▶ 자원봉사 활동 나선 한인2세 전문직모임 ‘헬핑핸즈’
조민지(왼쪽 두 번째)씨가 올해 조직한 헬핑 핸즈는 10여명의 전문직 한인 2세들이 참여해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 주말인 26일 새벽, 맨하탄 로어이스트의 카디널 스펠먼 센터에는 한눈에도 홈리스나 극빈층으로 보이는 허름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 급식기관(수프 키친)이 제공하는 아침과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날 이들에게 음식을 배급하고, 이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테이블에 앉아서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젊은이들은 한인 2세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헬핑 핸즈(Helping Hands)’의 회원들이었다. 헬핑 핸즈는 창립 1년이 채 안된 젊은 단체다. 공식적으로 회장직이 있는 조직은 아니지만 실
질적으로 이 모임을 만들고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는 26세의 조민지(영어명 레지나)씨다.
올해 26세인 조씨는 베이사이드에서 태어나 카도조 고등학교를 다녔고 조지워싱턴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금융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조씨가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피부로 실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계 종사자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알기에 ‘돈만 밝히는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금융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약 1년전부터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에서 매주 두 차례 4시간씩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조씨는 “혼자 일을 하면서 만약 주위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을 모은다면 얼마나 더 보람찬 활동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올 초부터 친구들을 모으고 헬핑 핸즈라고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의 수는 현재 10명 남짓. 모두 25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 전문직 한인 2세로, 헬스케어와 파이낸스,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교회와 학교 동창 등을 통해 모집해왔다. 헬핑 핸즈는 다인종을 위한 급식 뿐아니라 시니어 센터와 병원의 어린이 등을 위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조씨는 “봉사자체도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인 젊은이들이 뉴욕의 각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헬핑 핸즈 회원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교회와 직장에 책과 음식물, 의류 등을 기증하도록 권장했고 올 크리스마스에 기부할 의류를 이미 다량 확보했다. 곧 웹사이트도 만들어 회원수를 늘리고 더 많은 활동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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