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완 총영사, 정부 지원금 배분 총영사관이 개입키로
29일 한국학교 관련 공청회 개최
송영완 시애틀총영사가 2세들의 한글교육이 통합 한국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본국 정부의 지원금 배정방식도 새롭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송 총영사는 지난 23일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매년 본국 정부로부터 받은 한글학교 지원금을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에 전적으로 맡겨 배분토록 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협의회가 올린 배정안에 대해 총영사관이 가감을 한 뒤 최종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본국 정부에서 시애틀총영사관 관내 한글학교 지원금으로 배정된 액수는 지난해 18만 달러가 넘었으나 올해는 9.3%가 줄어 16만9,657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총영사는 “비록 액수가 줄긴 했지만 이 같은 지원금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고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그동안 서북미협의회에 배분 문제를 맡겼던 것은 총영사관이 모든 한글학교를 개별적으로 접촉해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금 배분 방식에 일부 문제점들이 드러남에 따라 1차적으로 협의회가 배정안을 만들어 통보할 경우 총영사관이 최종적으로 학교별 지원 금액을 가감한 뒤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북미협의회 소속의 한국학교는 모두 104개로 이 가운데 69개 학교만 총영사관에 정식 등록돼 있어 지원금을 받고 있다.
송 총영사는 지원금 배분 기준과 관련해서도 “현재 본국정부는 소규모 한글학교는 통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방향에 따라 시애틀총영사관도 한글교육이 통합학교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워싱턴주 통합한국학교(이사장 이원섭)의 시애틀, 벨뷰 캠퍼스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이사장 박영민) 등 3개교만 운영되고 있는 통합한국학교의 추가 신설 등도 적극 지원,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송 총영사는 “통합한국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순전히 동포들 몫이지만 정부 지원금은 본국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등 총영사관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보다 잘 가르치는 곳에 더 많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3개 통합학국학교에 지원금을 더 많이 배분하고, 통합이 가능한데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소규모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은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 총영사는 “이 같은 뜻을 서북미협의회에 전달했으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많은 불만과 반발이 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서북미협의회를 통해 개별 한국학교와 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직접 소통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은 이에 따라 최근 개별 교장들에게 지원금 배정문제 등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오는 29일 오후 6시 페더럴웨이 코끼리식당에서 교장과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올바른 한글교육 방향과 지원금 배분 문제 등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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