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인간의 마음을 전하는 가장 보편적인 매개체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요리는 인생의 의미를 조명하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의 소재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다음달 첫선을 보이는 중앙일보 종편(종합편성채널) JTBC의 수목드라마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은 바로 그 요리, 그중에서도 한국 요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김치를 소재로 삼았다.
드라마는 김치가 맛있기로 유명한 한식당 ‘천지인’을 무대로 고아로 자란 청년 기호태와 ‘천지인’ 사람들, 그리고 식당을 찾는 수상한 손님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주인공 기호태 역에는 배우 송일국이 캐스팅됐다. 네 살 때 보육원 앞에 버려진 기호태는 거칠게 자란 탓에 계획성이라고는 없는 즉흥적인 삶에 익숙하다. 그는 ‘천지인’에서 일하며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에 다가서게 된다.
송일국은 28일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해 온 캐릭터와 상반되는 역할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멋진 역할만 하다 망가지는 연기를 하는 것이 익숙지 않았다"면서 초반에는 극 중 설정을 이해할 수 없어 속을 끓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호태와 함께 ‘천지인’을 이끌게 되는 요리사 이강산 역은 박진희가 맡았다. ‘천지인’ 주인 이기찬의 둘째 딸인 강산은 솔직하고 화끈한 ‘대장부’ 스타일로,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한다.
박진희는 김지우 작가, 박찬홍 감독과 10년 전 드라마 ‘비단향 꽃무’를 함께 한 인연을 소개하며 작가·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발효가족’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발효가족’은 따뜻한 인간미로 승부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천지인’의 맏딸 이우주는 이민영이 연기한다.
이혼 소송 등으로 2006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5년 만에 복귀한 이민영은 "쉬는 동안 연기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다"면서 "언제 다시 인사를 드려야하나 고심했는데 좋은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최재성, 강신일, 이대근, 정애리, 김영훈 등이 출연한다.
최재성은 20년간 ‘천지인’을 지켜 온 주방장 강도식 역을, 강신일은 ‘천지인’의 주인 이기찬 역을 각각 맡았으며 이대근은 식당 근처에서 홀로 사는 설노인을 연기한다. 또 정애리는 한식 기업 대표 정현숙 역을, 김영훈은 정현숙의 아들이자 한식 요리사인 오해준 역을 맡았다.
’발효가족’은 다음 달 7일 오후 8시45분 첫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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