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등 쉬쉬, 분노 꾹~
▶ 결국 터지면 대형사고
한인 부부의 갈등으로 인해 살해와 자살로 결말을 맞는 한인 가정의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LA의 한인 남성이 부인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본보 11월26일자 A1면>데 이어 28일 알래스카에서 부부는 아니지만 한인 남성이 동거녀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참극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부간 대화와 상호존중이 가장 중요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복되는 극단적 행동=LA 한인 부부와 알래스카 한인 동거남녀 사이에 발생한 참극은 한인가정내 만연돼 있는 갈등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준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전문가들은 한인사회에서 부부나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참극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한인들이 문제해결에 서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또 한인 부부들은 부부간 갈등을 되도록이면 감추려 하는 경향이 많아 분노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극단적으로 폭발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정문제연구소 레지나 김 소장은 “외부에 부부갈등을 알리기 꺼려하는 한인들이 문제해결을 미루고 분노를 감춰오다가 결국 폭력 이나 비극을 초래하는 경향이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늘어나는 부부갈등, 대응은 미숙=전문가들은 한인 가정의 대화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대화 없는 부부는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내면의 상처가 곪아간다는 것이다. 부부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려는 의지가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레지나 김 소장은 “화를 속으로 담고 있기 보다는 속에 있는 말을 밖으로 꺼내 상대방을 입장을 확인하고 조율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결국 대화와 배려만이 잦은 부부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상호 존중 속 이별자세도 중요=원만한 부부생활과 가정생활을 위해서는 평소 ‘화를 다스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감정과 이성을 잘 조절해 냉철한 사고방식을 기르는 준비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화를 통해 서로 존중하면서 원만한 이별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재결합이나 화해에 실패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서로가 입장 차를 인정하
고 원만하게 이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부갈등은 결코 분노로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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