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
198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려 온 이들은 50줄을 앞둔 지금까지도 여전히 멋진 외모에 원숙한 연기를 보여주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고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한국 팬들에게 그 존재감을 새삼 입증했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브래드 피트의 야구영화 ‘머니볼’이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로 주목받았다면, 오는 15일 개봉하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블록버스터 상업영화가 갖춰야 할 재미와 오락성을 갖추고 있어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톰 크루즈는 49세의 나이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 거의 맨손으로 벽을 타고 오르는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근육질의 몸과 험한 액션을 거침없이 소화하는 그의 체력은 영화 제작진까지 놀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일 한국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션 임파서블’처럼 극한의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를 언제까지 찍을 생각이냐는 질문에 "100살쯤 되면 은퇴를 생각해보겠다"며 정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브래드 피트 역시 군살 없는 몸매에 여전히 해맑은 미소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야구를 소재로 인생의 의미를 통찰하는 영화 ‘머니볼’에서 그 어느 때보다 원숙한 연기력을 보여줘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지지를 모두 이끌어냈다. 이 영화로 피트가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이 영화에서 피트가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다지는 장면 등 4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매력적인 모습은 여전히 여심(女心)을 흔든다. 배우로서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이유다.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는 제작자로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할리우드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피트는 ‘플랜 비’라는 제작사를 직접 세워 상업영화나 저예산영화를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영화들 중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 ‘머니볼’ 역시 그가 투자하고 제작한 영화다.
톰 크루즈 역시 총제작비가 1억4천만달러(약 1조5천8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의 제작자로 참여해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J.J.에이브람스와 함께 제작 과정을 진두지휘했다.이 영화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면 제작자로서 그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할리우드의 두 톱스타는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누린 뒤에도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계속해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영화를 만들어내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나이를 먹을수록 주연으로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한국 배우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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