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movie.com등 11개 사이트 폐쇄
▶ 다운로드 사이트 이용 한인들 불안
뉴욕 등 미주한인들을 대상으로 유료 회원을 모집해 한국 TV드라마와 영화 등을 제공해 온 불법 웹하드 업체 운영자가 체포<본보 12월2일자 A1면>된 데 이어 지난 주말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등 10개가 넘는 인터넷 도메인이 한꺼번에 폐쇄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정부가 최근 미국정부에 한국 드라마 및 영화 웹하드 업체에 대한 단속을 요구한 후 전격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이번 단속이 자칫 무더기 적발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불법 사이트를 이용해오던 한인들 사이에는 당국의 수사 대상에 포함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불법사이트 무더기 폐쇄=5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인 웹하드 업체 ‘월드멀티미디어 그룹’의 운영자 2명을 저작권 침해혐의로 기소한 후 후속 조치로 이 업체와 연계돼 운영돼 온 사이트와 스마트폰용 앱을 비롯한 도메인 11개를 지난 2~3일에 걸쳐 모두 폐쇄 조치했다.
폐쇄된 사이트 중에는 뉴욕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82movie.com, 007disk.com 등과 스마트폰용 앱 itvwmg.com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사이트에 연결하면 ‘연방 법원의 압수영장에 의거, 도메인이 압수됐다‘는 문구와 함께 ‘저작권 위반은 초범 적발시 5년 이하의 징역과 25만달러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문‘이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게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사에 대해 지난 9월 한국외교부가 미 무역대표부측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무단 유통시키고 있는 미국내 불법사이트를 단속해 줄 것을 요청<본보 10월1일자 A2면>한 데 따른 조치로 미 정부가 한인 불법 다운로드 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색출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불똥 튀나’ 불안감 확산=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그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즐기던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를 이용해온 한인들은 당장 미리 납부한 회원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불법 다운 혐의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초조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의 회원이라는 이 모(퀸즈 플러싱)씨는 “지난 2일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수사당국의 경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매달 15달러씩의 이용료를 지불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는 이용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불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미주에는 K, B, U 모등 10여개의 한국 영상물 불법 다운 사이트가 운영 중이며, 이용자들은 패킷 또는 정액제를 통해 월 13~20달러의 회원료를 지불하고 다운받아 시청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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