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한인회 정총 94명 참석 성원…총회의장ㆍ마회장 불참
토마스 김 신임회장 “정관 개정위원회 상설기구화 계획”밝혀
이종행 건축관리위원장 사퇴 선언
논란속에 타코마한인회 정기총회가 개최돼 토마스 김 회장단의 당선이 선포됐으나 타코마한인회는 법적분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 3일 오전 11시 타코마한인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는 총 94명이 참석, 성원조건을 충족시켰다. 토마스 김 신임회장은 회장 인준 후 “한인회는 개인의 것이 아닌 만큼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임기동안 ▲정관 개정위원회 상설기구화 ▲임시총회 2~3회 개최 ▲건축관리위 새로 구성 ▲한인회 인명록 제작 ▲유급직원 근무시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는 ‘화해의 장’이 되지 못 했다. 불참한 신광재 총회의장 대신 선출된 김옥순 선관위원장이 진행한 총회는 마혜화 현 회장의 성토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마회장의 회장 직무정지와 탄핵을 위한 상벌위원회 구성, ‘그랜트 의혹’을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재무감사를 맡은 유병렬씨는 “건물보수 비용 일부 사용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했으나 후속조치에 대한 결정없이 넘어갔다. 이정주 행정감사는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총회의장과 현 회장이 어떤 이유로든 정기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타코마한인회의 위상을 추락시킨 관련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회장은 업적보다 화합이 중요하다”는 ‘뼈있는’ 지적도 했다.
이상규 전 한인회장은 “언론의 보도태도가 잘 못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후에 ‘일부 언론’이라고 고쳐 말했고 한 타코마 원로는 “마회장의 업적도 생각해야 한다. 여기 모인 100여명이 타코마 전체 한인의 생각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몸싸움이 벌어질 뻔 했다. 한 임원은 “임기가 한 달 도 안 남았는데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게 해 주자”고 의견을 내놓다가 야유를 들었다. 이종행 건축관리위원장은 이날 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마 회장은 법적조치에 들어갈 것임을 한 번 더 확인했다. 그녀는 ‘법적조치’에 대해 3일 본보에 밝힌데 이어 5일 오전 개인적으로 고용한 폴 브레인 변호사의 권고문을 통한 자신의 입장을 주장했다. 마회장은 “앞으로의 일은 한인회 정관과 주 비영리 사회단체 법에 의거, 변호인단과 상의해서 순리대로 해결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권고문은 한인회는 워싱턴주 비영리 단체법에 의해 통제관리된다는 문구와 함께 ▲선관위의 결정은 무자격(disqualified)한 결정 ▲워싱턴주 비영리 단체법 RCW 24.03.065?조항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의 행위와 그 행위로 인한 어떤 선거 결과도 무효 ▲법원의 행정명령을 따를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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