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17일 첫선
"50대 아줌마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없잖아요. 그래서 하겠다고 했어요. 고봉실 역시 엄마이지만 그보다는 여자 고봉실의 이야기라 선택했습니다."
한동안 안방극장에는 30-40대 여성의 인생역전을 다룬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50대 아줌마의 사연이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17일부터 매주 토-일 오후 7시50분에 36부작 주말극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를 방송한다.
주인공 고봉실을 맡은 배우 김해숙(56)은 7일 "이 세상 모든 50대 여성, 어머니를 위한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드라마는 남해의 절경과 서울 이태원의 이국적 풍경을 배경으로 고봉실 아줌마의 인생역전기를 그린다.
고봉실은 남해마을에서 사시사철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을 가꾸는 ‘들꽃 동산’을 운영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던 순박한 주부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죽으면서 파산 위기에 몰리고,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남기고 간 어마어마한 부채와 숨겨놓은 여자가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바닥으로 추락한다. 심지어 문화재 밀반출 혐의까지 받게 된다.
김해숙은 "고봉실은 남해 시골 마을 남자의 둘째 부인으로 시집가 순박하게 살던 여자다. 그런 여자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살길은 없고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처한 고봉실이 그러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재기에 성공하고 새로운 사랑도 쟁취하는 과정이 그려진다"고 덧붙였다.
실의에 빠져 있던 중 고봉실은 우연히 부둣가에서 페루인 호세를 구해주는데,
호세는 착하고 성품 좋은 고봉실에게 이름 모를 씨앗을 남기고 떠난다. 고봉실은 호세가 남긴 희망의 씨앗을 들고 이태원으로 상경해 약초 재배에 성공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도 시작한다. 그의 앞에는 이태원 밤의 황제 데이비드(천호진 분)가 나타나는데, 데이비드는 무섭고 잔혹하다는 소문과는 달리 의외로 귀여운 면모를 보이면서 고봉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김해숙은 "나 자신 이제 거울 앞에 서면 여자가 아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는 여자이고 싶다"라며 "우리 드라마는 그런 50대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상대역으로는 천호진(51)이 출연한다. 현재 MBC ‘애정만만세’에서 배종옥과 절절한 중년의 로맨스를 그리는 그는 이번에는 김해숙과 함께 중년의 사랑도 풋풋하고 설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 외에 독고영재, 김혜옥, 홍석천, 하리수, 루나, 김규종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자극적 설정의 드라마에 밀려 선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거나 고생 끝에 낙을 얻는다는 사회적 상식을 지켜주는 드라마는 푸대접받는 세상이 되어버렸다"라며 "우리는 사회적 상식을 지키는 밝고 유쾌한 드라마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경이 되는 남해와 이태원의 풍경을 적극적으로 화면에 담아낼 예정이다.
김해숙은 "이번에 촬영하면서 남해에 갔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나 싶더라. 나중에 은퇴하면 내려가 살고 싶을 정도"라고 감탄했다.
제작진은 ‘겨울연가’ 붐으로 남이섬이 관광명소가 되었듯, 각국의 문화와 패션, 인종과 음식 등이 다채롭고도 화려하게 어우러진 서울의 이태원을 관광테마로 적극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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