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솔·오돔 내주고 폴 영입한 트레이드
▶ 리그 오피스에서 브레이크 걸어 무산
NBA 리그 오피스의 제동으로 레이커스행이 불발된 크리스 폴.
LA 레이커스가 파우 가솔(31)과 라마 오돔(32)을 내주고 크리스 폴(26·뉴올리언스 호네츠)을 영입하는 ‘3각 트레이드’에 합의했지만 리그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바람에 무산됐다.
8일 ESPN.com 마크 스타인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가솔을 로케츠, 오돔은 호네츠로 보내는 조건으로 호네츠와 휴스턴 로케츠의 합의를 받아냈다. 로케츠는 돌아서 포워드 루이스 스콜라, 하이 스코어링 슈팅가드 케빈 마틴, 백업 포인트가드 고란 드라기치에 내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호네츠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NBA는 곧 호네츠의 공식 구단주로서 이 트레이드를 허락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NBA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재정 상태가 워낙 나빠 현재 리그에서 운영하고 있는 팀이 부자 구단만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다른 구단주들이 워낙 거세 어쩔 수 없었다는 소문이 술렁이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폴은 자신의 트위터 어카운트에 “Wow”라고 써 올리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폴은 NBA에서 6년 동안 게임당 18.7점에 9.9어시스트를 기록한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 스틸에서도 항상 1, 2위를 다툴 정도로 손과 발이 빠르다. 하지만 호네츠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기되는 폴이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가고 싶다며 재계약을 거부, 지푸라기라도 건져야 하는 상황인데 선두 5명에 1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받아낸 딜이 무산돼 울상이다.
로케츠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의 은퇴로 센터가 필요하던 참에 7피트 장신인 가솔을 영입할 기회가 생겨 이번 트레이드에 응했는데, 이름이 거론 된 소속팀 선수들의 기분만 상하게 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애당초 폴과 가솔을 맞바꾸자는 제안으로 협상을 시작했지만 호네츠의 델 뎀스 제너럴 매니저가 팀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마당에 보다 젊은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버텨 로케츠를 끌어들여야 했다. 레이커스가 다음에는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 리그에서 과연 내버려둘지 의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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