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번 다리 통행료 부과되면 이용차량 크게 줄어들 듯
6개월 정도 지나야 감소 추세 알 수있어
벨뷰 다운타운에서 매일 노스 시애틀로 출퇴근하는 한인 김모(51)씨는 오는 29일부터 520번 다리에 통행료가 부과되면 돈을 내고 종전처럼 520번 다리를 이용할 지, 아니면 I-90 다리로 우회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김씨는 “520번 다리를 러시아워에 통과하려면 매일 7달러씩, 한 달(22일 정도 출근)에 150달러 내외, 1년엔 1,600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520번 다리 통행료를 아끼기 위해 I-90로 우회하면 왕복 10마일 정도를 더 달려야하고, 시간도 훨씬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름값을 따지면 I-90로 우회하는 것이나 520번을 그대로 이용해 시간을 아끼는 것이나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단 이번 주말 코스트코에 가서 부인 차량용까지 자동징수시스템인‘Good To Go’트랜스폰더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교통부는 29일부터 520번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이 크게 줄어 현재 러시아워 기준으로 평균 시속 5~10마일(러시아워 기준)인 주행속도가 시속 20마일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부는 “통행료를 부과하면 520번 다리를 이용하는 차량이 일단 크게 줄어들겠지만 우회하는 비용과 시간을 따져 통행료를 지불하고 520번 다리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주중에 520번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은 하루 11만여대이다. 520번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커클랜드나 레드먼드 등의 주민들은 대체로 I-405를 이용해 레이크 워싱턴으로 우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뷰, 이사쿠아, 렌튼 등의 주민들은 I-90로 우회하는 경우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520번 다리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현재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우회도로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교통부 관계자는 “특정 도로에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통상적으로 이용자들이 크게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기 때문에 6개월 정도는 지나야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의 증감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4년말 완공될 새로운 520번 부교의 건설 비용을 일부 충당하기 위해 통행료를 부과하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촉구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버스 등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반 자가용 카풀은 520번 다리를 건널 때 통행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주정부에 등록된 밴풀 차량은 통행료가 면제된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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