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위안부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항의집회가 14일 주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항의해 한국에서 이뤄지는 수요집회 1천회에 맞춰 거행된 이날 시위는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회장 김광자, 이하 정대위)를 비롯해 워싱턴한인연합회, 버지니아한인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델마바 한인회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미주한인재단, 경제연우회, 한미여성재단, 이화여대동창회, 메릴랜드상록회 등 10여개 단체들도 동참했다.
1시간여 계속된 이날 시위에서 정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신대문제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4년이 지났다”면서 “시종 묵묵부답인 일본 정부의 무성의에 항의 한다”고 밝혔다.
김광자 회장은 시위에 이어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 반대, 일본의 역사왜곡 규탄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과 위안부 내용을 담고 있는 김대실 박사의 ‘Silence Broken’이라는 영문 책자를 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
김광자 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1992년부터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한지 오늘로 1,000번째가 된다”면서 “이에 동참하기 위해 워싱턴에서도 시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한국어로 낭독한 성명서와 결의문에서 “일본정부는 제 2차 대전중 20만에 달하는 어린 여성들을 강제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의 성 노예로 삼았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전 희생자 위안부 앞에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마이클 권 버지니아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정대위는 일본정부가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안에 대해 답해줄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재홍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장은 참가자들을 대표해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하라”고 구호를 선창했다.
이날 시위는 워싱턴, 뉴욕 등 미 주요 도시와 일본,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 열렸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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