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 ‘슈퍼스타 K 3’ 심사위원장을 지낸 가수 이승철이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장범준·브래드·김형태)’의 잠정 활동 중단 선언에 대해 "팬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철은 15일 중구 장충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종종 벌어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슈퍼스타 K’를 통해 버스커버스커란 팀을 알렸고 사랑을 받았으면 좋든 싫든 1년은 뭐든 해야합니다. 공연도 하고 방송도 해야죠. 팬들이 사랑해준 만큼 때론 희생도 해야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는 "’버스커버스커’는 예리밴드를 대신해 톱 11에 올라간 뒤 결승까지 갔다. 말 그대로 팬들의 힘으로 스타가 된 것"이라면서 "팬들을 생각한다면 좀 더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 이건 (스케줄을 둘러싼) 엠넷과 버스커버스커간의 문제라기보다는 팬들과 버스커버스커 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스타 K3’ 결승전 직후인 지난달 14일 엠넷을 통해 "그룹이 결성된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룹의 정체성이나 향후 활동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잠정 활동 중단을 밝혔다.
이들은 당초 ‘슈퍼스타 K3’ 톱 11 전국 투어 공연에도 불참할 뜻을 밝혔으나 계획을 바꿔 드러머 브래드를 제외한 두 멤버는 공연 및 음원 제작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이승철은 오디션 프로그램 범람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중요한 건 우승자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전 오디션 프로그램이 좋아요. 오디션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디서 울랄라 세션이나 투개월, 크리스티나를 만날 수 있었겠어요. 다만 중요한 건 우승자예요. 우승자가 뭘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죠. 허각이 ‘슈퍼스타 K’를 나가 기존 가수들 틈에 당당히 섰다는 게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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