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는 이유와 당기는 이유
로잔 디아스포라 리더쉽 팀(LDLT: Lausanne Diaspora Leadership Team)이 엮은 ‘마지막 추수를 위한 흩어짐’(Scattered to Gather)이란 책에서 왜 사람들이 오늘날 이렇게 많이 이동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두가지의 영향력을 제시합니다. 그것이 자발적이든 비 자발적이든 이런 이유들로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밀어내는 이유’(Push forces)가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가난한 나라가 자꾸 늘어나는 반면에 부요한 나라로 옮겨가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구가 사람들을 고향을 떠나 자꾸 풍요한 나라로 옮겨가게 하고 있습니다. 둘째, 독재국가에서 일어나는 정치적인 핍박과 여성들의 차별대우와 아동들의 착취를 피해 태어난 고향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셋째, 자연재해로 말미암아 어쩔수 없이 살고 있는 곳을 떠나야만 하는데 자연재해는 엄청난 규모로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넷째, 사고를 당했다거나 공해로 인한 건강의 피해 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의 문제와 이에따른 정신적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아주 먼 곳으로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섯째, 나 혼자라도 어디가서 열심히 돈을 벌어 고향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희생적인 삶을 살기위해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밀어냄의 이유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들어납니다. 세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본래 태어난 곳을 떠나야 하는 이유의 가장 저변에는 갈수록 자연도 환경도 삶의 전반이 피폐하여 지고 힘들어 지고 있기에 어디론가 보다 더 나은 곳을 향하여 옮겨가고 있는 흩어지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당김의 이유’(Pull forces)는 이에 반비례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자기가 태어나서 사는 곳보다는 다른곳으로 흩어져 살고 싶게 당기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인터넷, TV, 방송, 잡지, 신문등 언론을 통하여 더낳은 살기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기가 사는 곳보다는 정치적인 자유가 있고 평등하게 대해주고 좋은 기회가 있는곳을 알고 나면 가고싶어집니다. 셋째, 내가 사는곳의 자연은 피폐한데 어느곳을 보니 삶의 질이 너무 좋기에 가고 싶어집니다. 넷째, 안정된 삶에 꿈을 실현할수 있는 기회가 보이면 가고 싶어집니다. 다섯째, 이미 해외에 나가 있는 친지들을 통하여 그들이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듣고 알면 나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당김의 이유의 공통점은 어디엔가 분명히 지금보다 낳은 곳이 있다고 하는 사실이고 그런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인간본능의 발로입니다.
밀어냄과 당김의 이유를 전체적으로 보면 한마디로 딜레마입니다. 사는곳이 나빠서 좋은 곳으로 흩어져 갔는데 얼마 살다보니 떠나온 곳이 지금 온곳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한국으로 역 이민 가는 현상이 일어나듯 그런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곳이라고 와 보았는데 계속 나빠지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이제 어느곳도 더 좋은곳이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흩어지고 있고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들에게 복음을 전하여야 합니다. 영원한 천국의 삶을 전하여 진정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나부터 이 소망속에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오늘의 현실을 이기며 소망속에 살아갈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디아스포라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