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란 쉽게 풀어서 투자자가 특정 회사 주식 가치의 미래를 점치는 것이다.그래서 주식 가치가 오를 것 같으면 미리 사들이고 떨어질 것 같으면 보유한 주식도 팔아 멀리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는 관심 회사의 장·단기적 영업실적을 예측하는데 그 기본은 관련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다. 즉 관련 시장의 흐름 전망에 따라 ‘사고’, ‘팔고’ 결정을 내리는 것,
그런데 문제는 바로 관심 회사에 영향을 미칠 시장의 흐름 파악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데 있다. 말 그대로 흐름이기에 변화를 가져올 사태의 ‘사실‘(fact)은 물론 ‘소문’(rumor)만으로도 방향이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확실성’(certainty)을 생명처럼 여기고, ‘불확실성’(uncertainty)을 불치의 병과 같이 취급하는 이유다.
주가 폭락에 대비하지 못하면 투자금은 물론 그 여파로 보유 자산까지 타격을 입기가 일쑤다.그래서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알파’(alpha)가 바로 이 ‘불확실성’이다.북한은 지금까지 2012년을 ‘강성대국 진입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다.북한정권은 ‘강성대국’을 “정치, 군사, 경제의 모든 면에서 위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로 정하고 자신들이 이미 ‘사상강국’과 ‘군사강국’은 달성했으니 2012년에 들어서 ‘경제강국’만 달성하면 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북한의 ‘강성대국’론은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한 후 김정일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내세워 졌다. 그리고 김일성 100회·김정일 70회 생일이 되는 2012년을 그 ‘진입의 해’로 정하고 이를 맞아 북한이라는 회사 주식에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려고 노력해왔다.그러나 ‘경제강국’ 건설을 추진하며 북한이 알게 된 것은 자신들이 이뤘다는 소위 ‘사상강국’과 ‘군사강국’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에 스며든 ‘봄’(spring)이 보여주듯 주민들의 인권탄압을 발판으로 한 북한의 ‘사상강국’ 체제가 불안하기만 하다.또 유엔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내세운 북한의 ‘군사강국’ 주장도 지역 안보와 평화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을 ‘사이드라인’(sideline)에서 머뭇거리게 한다. 19일 김정일 사망소식이 알려지며 북한의 미래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면으로 떠올랐다.
북한의 ‘경제강국’ 노력에 3번째 ‘스트라이크’(strike)가 던져지자 투자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시장 분석에 나섰다.과연 투자성이 있는 상품인가를 파악하기 위해서.그동안 꾸준히 회사에 투자하며 합병인수를 추진해온 한국은 ‘불확실성’이 순식간에 유발시킬 수 있는 ‘모두 팔기’에 따른 주가 폭락에 만전을 기울여 대비해야 한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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