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로 폭설 내린다더니 … 어깨
인공눈 살포, 리프트 이용료 할인 등 대책 준비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로 내린 폭설로 개장을 서둘렀던 워싱턴주 스키장들이 정작 스키시즌인 12월들어 건조한 날씨를 보이며 적설량이 줄어들자 울상을 짓고 있다.
스키장들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올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만 믿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스키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한인들도 즐겨찾는 스노퀄미 서밋 스키장은 전체 가용면적의 80%만 운영하며 눈이 더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홀리 리퍼트 대변인은 “12월 평균적설량을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친다”며 곧 인공눈을 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상대에 따르면 캐스케이드 산간지역의 적설량은 지난달 18일 47.8%에서 12월 18일에는 39.8%로 크게 줄었다.
스키어들의 불만도 늘고 있다. 정기적으로 스키장을 찾는 스키어 아리엘 바디는 “기상대는 지난해 라니냐의 영향으로 폭설을 예고했으나 평년을 믿도는 수준이었고 올 해 역시 라니냐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떠들었으나 조용히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각 지역 스키장들은 “눈이 적으면 스키어도 적다”며 적설량이 늘지 않을 경우 인공눈을 뿌릴 준비를 하는 한편 리프트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노퀄미 스키장은 통조림 5개를 가져오면 리프트 이용료에서 5달러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통조림은 이사콰, 노스벤드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지원품으로 사용된다.
한편 국립기상대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끼어 있는 이번주말에도 산간 고지대를 제외하면 큰 눈이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고 기온도 낮최고 46도, 아침최저 34도 등 평범한 겨울날씨가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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