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손목인대 파열로 결장… 정규시즌 개막전 출장도 불투명
▶ 클리퍼스에 연패
오른쪽 손목에 보호대를 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벤치에 앉아 클리퍼스전을 지켜보고 있다.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3)가 손목부상으로 21일 LA 클리퍼스와 프리시즌 재대결에 출전하지 못했다. 25일 정규시즌 개막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 걱정이다.
레이커스는 코비가 뛰었을 때보다 잘 싸웠지만 103-108로 또 패했다. 코비는 이틀 전에도 레이커스가 클리퍼스에 95-114로 패한 프리시즌 첫 경기 3쿼터에 슛을 시도하다 상대 센터 디안드레 조단(14점 3블락샷)에 막혀 넘어지면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는데, 손목에 작은 뼈들을 이어주는 인대가 찢어졌다는 MRI 결과가 나와 이날 경기는 벤치에 앉아 지켜보기만 했다.
한 전문의에 따르면 수술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 기간은 얼마나 많이 찢어졌느냐에 따라 다르다. 3~4주는 쉬어야할 수도 있고, 완전히 찢어진 것이라면 1개월 이상 못 뛸 수도 있다고 했다.
레이커스는 센터 앤드루 바이넘도 시즌 첫 5개 경기에 빠져야하는 신세라 시카고 불스와 맞붙는 시즌 개막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바이넘은 지난 봄 서부 준결승 4차전에서 달라스 매브릭스 가드 J.J. 바레아를 과격한 파울로 때려눕힌 죄로 5개 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다.
4쿼터 초반 13점차로 뒤졌던 레이커스는 막판 101-104까지 쫓아갔지만 메타 월드 피이스(론 아테스트·10점)가 블락샷을 당하고 맷 반스(3점)가 공격자 파울을 저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는 26점에 11점을 기록한 바이넘과 3점슛 다섯 방을 터뜨린 백업 포인트가드 스티브 블레이크의 20점 활약이 돋보였다.
클리퍼스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30점에 3스틸로 연승을 이끌었고, 크리스 폴은 7점에 어시스트 10개를 보탰다.
한편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이날 경기 전 나란히 수준급 파워포워드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레이커스는 ‘기술’이 좋은 트로이 머피(31), 클리퍼스는 힘 좋은 레지 에븐스(31)를 로스터에 더했다.
레이커스는 프리에이전트로 남아있던 머피를 10년차 베테랑 미니멈 연봉(135만2,181달러)으로 잡는 성과를 올렸다. 머피는 6피트11인치 신장의 왼손잡이 슈터로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17개 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8.9%에 이르는 명사수로, 2008~2010년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는 평균 득점과 평균 리바운드에서 둘 다 두 자리 수를 기록한 ‘더블더블’ 제조기다. 그 실력이 나오면 ‘대박’이 터지는 것. 머피는 이날 당장 출전, 5점에 5리바운드로 몸을 풀었다.
클리퍼스도 베테랑 미니멈 연봉으로 큰 선수가 더 필요한 문제를 해결했다. 키가 6피트8인치인 에븐스는 지난 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발 부상이 도지기 전 리그 전체에서 1위를 달렸던 ‘리바운드 머신’이다. 하지만 센터 조단과 마찬가지로 득점력은 ‘제로’에 가깝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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