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선교회, 한인교회 도움으로 40명에 3일간 제공

　시애틀 한인기독단체인 둥지선교회(회장 정득실)가 미국인 노숙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따뜻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한다.
　둥지선교회는 노숙자로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시애틀지역 노숙자 40명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식사와 선물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가장 안락한 휴식을 줄 수 있도록 호텔방을 제공하기로 했다. 40명 가운데 24명은 린우드 베스트 웨스틴호텔, 나머지 16명은 오로라에 있는 앤디스 모텔에서 사흘씩 묵게 되는데 한인 호텔업주들이 숙박료로 대폭 할인해줬다.
　노숙자들은 특히 이브인 24일밤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보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눈다.
　노숙자들에게 성탄 선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둥지선교회가 주관하지만 형제ㆍ온누리ㆍ연합장로ㆍ뉴비전ㆍ한인장로ㆍ명성ㆍ베다니ㆍ자유ㆍ등대 등 한인교회뿐 아니라 중국교회도 음식과 선물, 헌금 등으로 동참한다.
　둥지선교회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김진숙 목사는 “예수께서 나시던 밤에는 여관에 방이 없었지만 올해 성탄절에는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방이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 이민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해준 미국에 감사하고 은혜에 보답하는 심정으로 이번 노숙자 성탄선물을 마련했다”며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노숙자들의 상황을 범 시애틀사회에 알려 도움의 손길을 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인 언론사뿐 아니라 주류사회 언론에도 취재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425)563-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