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지속적 계도활동” 교협 “교계 책임 커…곧 대책마련”
▶ 사법당국 조사설 퍼지자 유흥업소들 속속 문 닫고 사태 관망
한인피살사건을 계기로 한인사회에 만연한 불법 변칙 야간유흥업소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범 한인사회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먼저 출범을 앞두고 있는 30대 애틀랜타 한인회 김의석 차기회장은 “오래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모든 비즈니스는 합법적으로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불법이나 변칙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김 차기회장은 “특히 야간유흥업소의 경우 불법적으로 운영되면 그 결과가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매우 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차기 한인회에서 이 문제를 우선당면과제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기회장은 이를 위해 담당분과위원회를 둔 다음 일시적이 아닌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밝고 건전한 한인사회’를 위해 계도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애틀랜타 교회협의회(회장 백요셉 목사)도 16일 오후 긴급모임을 갖고 최근 불거진 한인사회의 불법유흥업소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모임 직후 백요셉 목사는 “교계 차원에서도 이번 문제는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데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행동방향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주초 다시 한번 모임을 갖고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백 목사는 “한국의 불건전한 밤문화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애틀랜타에 확산되고 있는 것은 자칫 우리 한인사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또 백목사는 “이번 사태는 누구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교계가 각성하고 회개해야 할 문제”라며 교계차원에서 문제해결에 적극적을 나설 뜻을 밝혔다.
한편 한인 야간유흥업소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능성이 흘러나오자 관련 한인유흥업소들은 재빨리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일했던 곳으로 알려진 모 주점을 비롯해 도라빌 소재 소위 ‘룸싸롱’이나 ‘호스트바’ 들은 사건 직후 문을 닫고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일부 업소에 대해서는 연방수사국이 이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도 한인사회에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피살 고씨 사건을 수사 중인 둘루스 경찰은 14일 경찰청사에 가진 수사진행상황 브리핑에서 먼저 한인사회의 야간유흥업소에 대해 언급하며 수사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둘루스 경찰서의 이번 사건 담당자인 마크 헌터 경감은 “고씨 사망사건으로 인해 귀넷 중심지에 뿌리내리고 있는 (한인)야간유흥업소 실태에 대해 다시 한번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헌터 경감은 “사실 수년 전부터 플레즌트힐 로드를 따라 형성된 몇몇 유흥업소의 심야영업행태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피살된 고씨 사건은 이런 변칙심야영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유흥업소에 대한 영업시간 위반 및 불법주류판매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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