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긴시장 태도 돌변, 시애틀 경찰국장에 강력 지시
시민단체들로부터 거센 압력 받아
시애틀 경찰관들이 ‘판박이 식’으로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연방법무부의 조사보고서에 발끈했던 마이크 맥긴 시장이 태도를 180도 바꿔 존 디아즈 경찰국장에게 연방법무부가 권고한 모든 개혁조치를 즉각 단행하라고 지시했다.
맥긴 시장은 자신이 지난해 중반 임명한 디아즈 국장에 대한 신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경찰국 쇄신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긴박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디아즈는 법무부 조사보고서가 ‘억측’이라며 반발했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애틀경찰관들이 연루된 공권력 남용사례를 분석한 결과 5건 중 1건이 헌법의 인권조항에 위배되는 수준이었으며 특히 이들 케이스의 피해자들이 소수계인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지적했다.
맥긴 시장의 경찰국 개혁 지시는 그가 21일 오후 미국 인권자유연맹(ACLU)의 워싱턴주 지부에 보낸 답신에서 밝혀졌다. ACLU는 소수계를 포함한 34개 커뮤니티 단체들과 함께 이날 오전 시장에게 개혁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었다.
이 서한에서 캐틀린 테일러 ACLU 지부장을 비롯한 커뮤니티 단체 지도자들은 맥긴 시장이 연방법무부 보고서의 지적 사항을 수용하고 문제점들을 즉각 시정하겠다고 강력하게 다짐하지 않고 오히려 불만과 핑계를 늘어놨다고 비난했었다.
맥긴 시장은 테일러에 보낸 답신에서 “시애틀경찰국이 쇄신돼야한다는 말을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많이 들어온데다 이번에 연방정부에서까지 듣게 됐다. 우리도 그 잠을 시인한다. 개혁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아즈 국장을 여전히 신임한다고 말했지만 경찰국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경찰국장 소관일뿐 아니라 내부 인사문제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