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지 않은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필라델피아 지역 겨울 풍속마저 바꾸어 놓고 있다.
예년 평균기온을 훨씬 웃도는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한철 대목 장사를 노리던 한인업소들은 울상이다.
특히 겨울 의류 및 난방용품 판매업체는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매출에 올 겨울 장사 망쳤다며 한숨짓는 분위기다.
한인마켙에서 겨울의류 세일행사를 하는 한 업체는 예상치 못한 겨울철 이상 고온이 계속돼 장사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특히 모피, 코트 등 방한의류의 경우 예년에 비해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져 따뜻한 겨울을 원망했다.
이는 겨울 난방용품을 취급하는 한인 매장도 마찬가지.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등을 취급하는 난방용품 매장의 경우 보통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하순경부터 1월 초, 중순까지 주로 매출이 이루어지나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꾸준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반짝 특수도 못보고 있다는 것. 여기에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올 겨울 장사는 다한 셈 이라고 푸념하고 있다.
필라지역 인근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레저 산업은 더욱 심각하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이어질텐데 올해는 인근 지역에 마땅한 스키장이 없다. 이상고온으로 아직 개장을 못하고 있거나 개장했어도 일부 구간만 제한적으로 사용토록 해 겨울 스포츠 애호가들을 맞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라 북방 매컨지에 위치한 베어크리크 스키 리조트는 현재 전 코스를 폐장 중에 있다.
이달 초순 오픈하긴 했으나 이상 고온이 지속되는데다 그 동안 눈이 한 번도 안와 전 슬로프를 클로스하고 재개장할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들이 많이 찾는 포코노 지역 블루 마운틴, 캐멀 백 스키장들의 경우 오픈은 했으나 대부분의 슬로프가 클로스 상태이며 제한적으로 일부 기본 코스만 개장해 놓고 있어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필라지역의 이상 고온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까지의 기상예보에서 낮 기온은 40도 중, 후반대를 넘나들며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으며 이 기간 중 단 한 번도 낮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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