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개봉돼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이 17년 만에 3D 컨버팅(변환) 기술로 다듬어져 ‘라이온 킹 3D’로 탄생했다.
디즈니 최초의 창작 애니메이션인 ‘라이온 킹’은 1994년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미국에서만 3억 달러, 전 세계 흥행 수입 8억 달러(한화 약 9천억 원)를 돌파했다.
이번에 3D로 변환되면서 할리우드의 최고 기술진은 영화의 스토리와 감정적 파고에 따라 입체감의 깊이를 다르게 조정하는 뎁스 스크립트(depth script) 방식을 사용해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3D 버전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줄거리와 완성도 높은 그림에 입체감까지 더해지면서 보는 재미를 한층 더 크게 느끼게 했다.
아기사자 ‘심바’와 그 아버지인 ‘무파사’의 얼굴에서부터 입체감이 느껴졌고, 특히 동굴과 수풀, 나무 등 배경이 되는 그림들이 가깝게 느껴져 전체적인 원근감이 살아났다.
원근감이 강조되면서 이 작품의 가장 압권이라 할 수 있는 수백만 마리 영양떼의 역주 장면이 대단한 장관을 이뤘다.
심바와 악역 ‘스카’가 마지막 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입체감이 최대치로 강조되면서 사자가 스크린 밖으로 뛰어나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의 유명 작곡가 한스 짐머의 음악과 엘튼 존이 부른 주제곡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은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게 들린다.
미국에서 2주간 특별 상영 형식으로 개봉된 ‘라이온 킹 3D’는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연장 상영에 돌입했다.
17년 전 어린이 시절 이 애니메이션을 봤던 현재의 어른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하고,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는 환상적인 동물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영어 자막과 우리말 더빙판 두 가지로 상영된다.
12월 29일 개봉. 상영시간 89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