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더 중요” 대신 토요일 예배
▶ 반대 의견도 많아 “성탄절은 예수님 생일…주일예배는 드려야”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인 올해 메트로 애틀랜타의 적지 않은 수의 교회가 25일 예배를 취소할 예정이다. 대신 이들 교회는 성탄절 이브인 24일 예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까지 애틀랜타 지역 교회 중 몇 개의 교회가 일요일 성탄절 예배를 취소할 것인지는 파악되고 있지 않다. 다만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들이 잇따라 일요일 성탄절 예배 취소를 발표하고 있어 이들 두고 한 차례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교인수가 1만 5,000여 명인 애틀랜타 제일침례교회가 25일 아침 성탄예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약 500여명이 이르는 교회 자원봉사자들과 주일학교 교사들이 성탄절 아침에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 교회 마르크스 라이언 행정 디렉터의 설명이다.
라이언 디렉터는 “성탄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성탄절 아침 어린 자녀들과 함께 조용히 지내기를 원한다”면서 “성탄절 예배를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옮기는 것은 예수 탄생 축하와 함께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집이나 여행지에서 경건하게 보내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애틀랜타에서는 애틀랜타 제일침례교회 외에도 마리에타에 있는 노스 메트로 교회와 알파레타에 있는 노스포인트 커뮤니티 교회 등 굵직한 대형교회들도 성탄절 예배 대신 성탄절 이브 예배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교회들의 일요일 성찬절 예배 취소에 대해 반대하는 교인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위의 애틀랜타 제일침례교회의 한 교인은 “성탄절에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는 것은 좋지만 성탄절에 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반대의견을 보였다. 또 존스크릭 주민인 카렌 와이즈씨도 “그날은 예수님의 생일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며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둘루스 소재 모니카 캐톨릭 교회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성탄절 예배취소 논쟁에 대해 전국 4만5,000개 침례교회를 대표하는 남부침례회의 의장인 브라이언 라이트 목사는 “예배는 가져야 하겠지만 성탄절 아침 예배를 갖는 것에 대해 특정한 규정은 없다”며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성탄절 예배 취소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일요일 성탄절 예배를 취소하는 대신 축소하면서 성탄절 이브 예배를 확대하는 교회도 생겨나고 있다.
로즈웰 장로교회는 통상 3회이던 주일 예배수를 1회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 교회 레인 아델만 목사는 “기독교인으로서 주일예배는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델만 목사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 주일 예배를 축소하는 대신 토요일 예배를 5회로 늘렸다. 하지만 여진히 아델만 목사는 “주일 예배에 많은 성도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요일 예배와는 상관없이 성탄절 예배를 갖지 않은 것에 대해 신학자들은 특별히 성경적인 아닌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고 지역 주류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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