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의 샤핑객이 전년 대비 무려 60% 정도 급증하는 등 올해 전체 할러데이 매출이 기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돼 불황 타개의 청신호가 켜진 반면 대부분 한인업소들의 크리스마스는 썰렁해 대조를 보였다.
전국 2만5,000여개 소매업체 고객 방문 현황을 조사하는 ‘샤퍼트랙’(ShopperTrack)은 지난해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이 일요일에 실시되면서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크게 향상하지 않은데 비해 올해는 세일이 월요일에 실시되면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샤핑객들이 소매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샤퍼트랙은 이날 미국 소매업계는 8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6일부터 1월1일까지 1주일간 연말연시 할러데이 매출의 15%가 집중된 것으로 샤퍼트랙은 보고 있으며 이 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전미소매협회(NRF)는 또한 시장조사업체 빅 리서치를 인용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쇼핑 금액이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사상 최대치인 52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사이버 먼데이 소매업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늘어 사상 최대인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은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장 할인 폭이 컸던 품목은 보석류로 제일스, 고든스 등 브랜드들이 평균 60%의 할인율을 내걸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한편 워싱턴 한인타운의 경우 일부 식당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한인 업소들은 이번에도 특수 기대가 비켜간 것으로 파악됐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위치한 한식당 외갓집은 “25일과 26일에는 평소보다 30% 이상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었다”며 “힘은 좀 들었지만 매출이 크게 늘어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소재한 중식당 장원반점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고객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처럼 고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영업 시간도 저녁 11시까지 늘려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형 한인 마켓내에 입점해 있는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대형 몰로 몰리는 바람에 오히려 우리 매장은 한산했다”고 말했다.
소규모 단독 매장에서 보석류를 취급하는 한 한인업소 관계자도 “평소보다 매장을 찾는 발길이 뜸한 것 같았다”며 “큰 미국 매장내에 입점해 있는 업체 외에는 크리스마스 특수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고 전했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