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문인회(회장 유양희) 주최 워싱턴 문학 신인상 공모전에서 ‘그녀, 안개 걷힌 길을 걸어가다’를 출품한 백남숙씨(게이더스버그 거주)가 단편소설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이규성씨(훼어팩스)가 ‘그래도 펭귄은 날고 싶다’로 가작, 유명숙씨(샌틸리)가 ‘난 구닥다리다’로 장려상에 선정됐다.
올해 첫 도입한 번역문학 부문에서는 김태수씨의 시 ‘바람의 들꽃 사랑’을 ‘Love for the Wild Flowers by the Wind’로 번역한 이필립씨(알래스카)가 가작에 뽑혔다.
시 부문에서는 입상자를 내지 못했다.
시상식은 내년 2월 말 열리며 입상자들에게는 상패, 상금과 함께 문인회 회원 자격이 특전으로 부여된다. 입상작은 ‘워싱턴 문학’에 수록된다.
공모전은 올해로 17회째이며 심사는 김인기, 김행자, 박숙자, 박현숙 양상수, 이영묵, 최연홍씨 등이 맡았다.
권귀순 시인은 “올해는 예년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성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착실히 습작을 해온 좋은 신인들을 발굴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시 부문에서는 입상자를 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소설부문에서는 상당한 내공이 엿보이는 신인을 배출하는 기쁨이 있고 오래 동안 기다려온 번역문학부문에서 수상자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단편소설 우수상을 수상한 백남숙씨의 ‘그녀, 안개 걷힌 길을 걸어가다’는 “짜임새 있게 잘 씌여진 작품으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화자의 불행한 결혼을 대비시키며 무리 없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수필부문 가작을 수상한 이규성 박사의 작품에 대해서는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며 진솔하고 흥미롭게 써냈다. 누구나 경험하는 소재의 평이함에도 불구하고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보인다”고 호평했다. 이 박사는 워싱턴 가정상담소 카운슬러로 본보에 상담소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번역문학부문에서 가작에 입상한 이필립씨는 “단어 선택에 뛰어났으며 영어에 아주 능숙하다는 느낌을 준다. 장래 좋은 번역 작품들이 기대 된다”는 심사평을 들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