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한인 할머니가 102세 생일 잔치를 갖는 경사가 열렸다.
콜럼비아 소재 어시스티드 리빙 홈인 사랑방 케어(대표 이대영)에서는 1일 낮 서복진 할머니의 생신축하잔치가 열렸다.
1910년 1월 경남 통영에서 출생한 서 할머니는 슬하에 3남 4녀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 2남 2녀, 미국에 1남 2녀가 모두 생존해 있다. 부군 임요한씨는 1962년 52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서 할머니는 넷째이자 차녀인 경마우(69, 센터빌 VA 거주)씨가 홀몸이 되자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초청, 1985년 미국에 왔다.
사랑방 케어에서는 이날 미역국과 푸짐한 음식으로 생신상을 차리고, 서 할머니에게 고운 한복을 선물했다. 딸 경씨는 아들 및 손자와 함께 찾아와 생일케익과 손수 짠 스웨터 등을 선물하며 효성을 전했다.
지난 가을 심장 전지 교환 수술을 받은 서 할머니는 매달 한 번 특수기계를 이용한 심장전문의의 검진을 받지만 아직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할머니는 매일 아침 비디오 체조를 열심히 따라하는 등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사랑방의 이인식씨는 “할머니는 의지가 강한 분”이라며 “2-3년 전만 해도 시조를 외우던 할머니는 지금도 정신이 맑아 돌보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잊지 않으신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가끔 한국의 아들과 통화도 한다.
이대영 대표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을 오래 모시고 있어 기쁘다”며 “연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단아하고 고운 할머니가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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