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한해가 밝았다. 항상 그렇듯 연초에는 새롭게 새운 신년계획을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게 마련이고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단골목록은 ‘건강한 한해’ ‘다이어트’ 혹은 ‘매일 운동’ 등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나름대로 세운 건강규칙을 지키기 위해 운동 붐이 일어나는 시기이며 또한 실제로 4계절 중 피트니스센터가 가장 붐비는 시기가 1월이라고 한다.
세워둔 건강계획들 대다수가 물거품처럼 허무히 사라져 버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효과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들을 정리해 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연초 내원하는 환자들의 유형을 보면 연말 송년모임에서의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통한 체중증가와 추워진 날씨로 인한 활동량 감소로 인해 전신 피로감 및 스트레스 질환을 호소하는 분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신체의 균형이 깨져버린 것이다.
이러한 갑작스런 몸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신년 건강계획을 너무 거창하게 세우거나 시의적절치 않아도 문제요, 실천할 수 있는 로드맵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시작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세워놓은 계획들에 대한 의지와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듯 건강을 위한 계획에도 균형과 조화를 통한 미덕이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인체는 균형을 잃고 조화와 안정을 깨뜨렸을 때 불건강의 상태가 된다. 그리고 불건강의 상태에는 병이 항상 포함된다. 건강은 조화를 바탕으로 한다.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양상태의 조화가 깨진 것을 우리는 영양실조라 한다.
옛날에는 너무 못 먹어서 영양실조에 걸렸고 지금은 너무 많이 먹어서 영양실조에 걸린다. 옛날에는 골고루 먹을 수가 없다거나 선택해 먹을 여유 없이 있는 것만을 계속 먹다 보니 영양실조가 생긴 것이요, 요사이는 마음대로 골라 먹을 여유가 있지만 먹고 싶은 것만을 계속 먹다 보니 영양실조가 생긴다.
몸속의 생리환경과 몸 바깥의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 몸은 건강할 수 있다.
바깥의 기온과 습도가 갑자기 급격하게 변하는데 우리 몸이 그 변화에 빨리빨리 적응하지 못해도 병이 생길 수 있다. 갑작스런 겨울철의 기후변화에 관절이 여기저기 쑤시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겨울철 휴가기간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보통 이상의 피로감과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것도 역시 조화가 깨졌기 때문이다.
인체는 생리적 에너지의 충전과 소모가 늘 조화를 이루어야만 건강하다. 음식물 섭취를 통해 몸 안으로 끌어들이는 에너지와 운동 등으로 소모하는 에너지 사이에 조화가 유지되어야 한다.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몸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적으면 몸은 점점 마르고, 반대로 들어오는 것이 나가는 것보다 많으면 살이 쪄서 비만증이 된다.
혈액 안에는 칼슘, 나트륨, 염소, 인 등의 성분이 가득 녹아 있다. 그런데 이런 성분은 각기 플러스나 마이너스의 전기적 성질을 띠고 있다. 이것을 전해질이라 하는데, 이 전해질의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균형을 유지하고 조화를 이뤄야만 우리 몸은 건강할 수 있다. 여기에 불균형이 생기면 신경과 근육에 각종 병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2012년 임진년을 맞이하여 거창한 건강계획보다는 실천할 수 있는 10분의 계획을 세워보자. 그리고 바로 그 10분의 건강 습관들에 집중하게 되면 삶이 즐겁고 유쾌할 것이며 10분의 사소한 노력이 진정한 웰빙을 누리게 하는 행복한 삶의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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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화 / <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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