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활형편 악화 비율 전년 대비 18%P 줄어
10명중 6명 수입 더 감소…한나라당 지지율 62%
본보 서북미 한인 158명 연말 설문조사
시애틀 등 서북미 한인들이 4년째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고 여전히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다소나마 한인경제에 희망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매년 연말 한인사회 경제상황 등을 진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결과, 응답자 10명중 6명은 2011년 수입이 전년보다 줄어드는 등 경제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지만 그 비율이 전년에 비해서는 20% 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말에 걸쳐 우편ㆍ이메일ㆍ전화ㆍ직접 면담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본보 독자 등 주로 퓨짓사운드지역 한인 158명이 참여했다. ★관련특집 2면
설문결과 응답자의 62%인 98명은 “2011년이 2010년보다 생활 형편이나 수입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32.9%인 52명은 “변화가 없거나 변화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2010년도에 비해 생활이 더 나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5.1%인 8명에 불과해 대부분 한인들이 별다른 변화없이 힘든 상황을 견뎌내고 있거나 더 악화한 상태에서 버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생활형편을 묻는 사항에서 2010년 설문조사 당시 80.2%가 “더 악화됐다”고 답했던 데 비해서는 18% 포인트가 낮아졌다.
이와 함께 “현재 소득이 불황 전에 비해 어느 정도 감소했느냐”는 질문에 “10~20% 줄었다”는 응답이 30.4%로 가장 많았고,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늘었다”가 20.3%, “50% 이상 줄었다”가13.3%, “20~30% 줄었다”가 11.4%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불황 이후 수입 감소폭’을 묻는 항목에 “20~30% 줄었다”는 응답이 20.8%로 1위를 차지했고, ‘변화가 없다’는 17.7%로 두번째, “10~20%”가 3위를 이었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2위를 차지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연봉 변화가 적은 직장인들이 설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입 감소폭에서 가장 많은 비율이 1년 사이 ‘20~30%’에서‘10~20%’로 바뀐 것은 나름대로 수입 회복을 해가는 가구 비율이 늘어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 감소에 따라 지출을 많이 줄인 부문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5.9%가 레저ㆍ여행비를 꼽았고, 외식비를 줄인 응답자 비율이 25.8%로 뒤를 이었다. 교육비를 줄인 비율은 2.8%로 가장 적어 한인들의 강한 교육열을 짐작케했다.
한편 올해부터 한국 총선에서 참정권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 투표를 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이 62.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지지정당이 없거나 창당되는 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16.5%를 차지해 민주통합당 지지율 14.8%를 앞섰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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