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각오들이 넘쳐나고 있다. 2012년 임진년의 해가 밝으면서 한인들의 신년 결심들이 다부지다. 크고 작은 소망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 건강 지향형과 자기 계발형이다. 건강지향형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다이어트와 운동. 군살빼기는 중년에 접어든 남녀 모두의 한결 같은 소망이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년마다 품는 넘버원의 계획은 역시 건강 도모.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생각에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건강에 투자하려는 한인들이 많다.
50대의 비즈니스맨인 유성운 씨는 1월1일부터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벌써 사흘째 헬스클럽에서 달리기와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한다. 앞으론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기(氣) 체조도 할 예정이다. 유 씨는 “나이가 들면서 체력의 한계도 느끼고 뱃살도 늘어 건강한 생활을 해야겠다는 결심에 친구와 함께 시작했다”며 “운동을 한지 며칠 안됐지만 벌써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는 게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40대 초반인 한상준 변호사는 라켓볼을 시작했다. 지인들과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라켓을 휘두르면 전신이 땀으로 흠뻑 젖는 등 쾌감이 만만치 않다고 운동 예찬론을 폈다.
직장인인 40대 후반의 김영미 씨(여)는 요가와 등산을 통해 다이어트를 한다는 결심을 하고 2일부터 본격적인 실천에 돌입했다. 우선 기공체조를 하는 단체에 등록한 후 하루 1시간30분씩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주말에는 지인들과 산을 찾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등산과 함께 조깅, 수영, 골프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택하는 이들도 많다.
절주와 금연도 빼놓을 수 없다. 40대 중반인 권영출 씨는 신년 들어 라이터와 재떨이를 다 치웠다. 금연에 대한 의지다. 주 2-3회씩 가져왔던 술좌석도 주 1회로 줄일 계획도 잡았다.
일부 한인들은 영어공부와 책읽기, 자원봉사 등 자기 발전과 만족을 위한 설계를 세웠다.
30대 주부인 이윤정씨는 “매주 책 한권씩을 읽어 교양과 지식을 높이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자녀들과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60대인 홍성윤 씨는 올해 목표를 영어 실력 늘리기와 행복해지기로 설정했다. 그는 “영어 클래스에 등록해 미국생활의 자신감을 찾는 걸 제1의 과제로 삼았다”면서 “그동안 바쁜 이민생활에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한 만큼 이젠 여행도 하고 이웃과도 어울리며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소망도 함께 세웠다”고 임진년의 결심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무리한 욕심을 버리고 분명한 목표를 설정한 다음 정기적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건강 상담가인 존 리씨는 “신년 각오의 성공 여부는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포기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를 다잡아나가는 것”이라며 “혹시라도 계획이 틀어졌다 해도 실망하지 말고 마음을 다시 추슬러 새로 시작하라”고 권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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