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ㆍ주유소ㆍ상업용 부동산 올 겨울 최저점 통과(제목)
Q: 그럼 시애틀 등 서북미 한인경제 업종별 전망은?
사바도 행장: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상업용 부동산과 호텔∙모텔사업, 그리고 주유소 등은 올 겨울을 지나면서 최저점의 상황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최저점을 지난다는 의미가 곧바로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로서리, 식당, 세탁소 등 스몰 비즈니스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이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올해는 아주 느리게 회복이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 내년인 2013년 중반 정도가 되면 경기침체라는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인 상공인들이 체감적으로 경기회복을 실감할 수 있는 시기는 2014년 정도가 돼야 할 것 같다. 그때쯤이면 고용이 불황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는 역발상도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들어 은행에 차압된 비즈니스나 상업용 부동산, 숏세일 주택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분들이 있다. 중국으로부터 많은 자금이 이러한 형태의 거래를 위해 건너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들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는 업종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데 IT나 정보산업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은 불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거의 받지 않고 있다. 특히 IT나 전자 업종은 한미 FTA 혜택 등을 누릴 수 있어 미주 한인들도 이 분야로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도 이점을 중시해 영어권의 2세 기업인 및 예비 상공인들이 이 분야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회장: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의 가늠쇠 역할을 하는 펜딩세일즈가 모처럼 신규 매물숫자를 앞질렀다는 통계가 나왔다. 차압 매물 등이 변수이긴 하지만 사상 최저인 이자율에다 최저 가격대 등에 힘입어 올해 중반쯤엔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을까 싶다. 정부가 융자조건을 완화시켜주는 지원책만 내놓는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차압예방 프로그램 종료전 잘 활용해야(제목)
장 회장: 정부의 금리 동결조치 등으로 사상 최저인 금리 수준이 올해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차압 예방 및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올해로 대부분 끝 난다. 특히 모기지가 현 주택가격보다 많은 소위 ‘깡통주택’소유자 등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HARP’는 올 6월에 종료된다. 따라서 한인들이 이 같은 지원 대책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융자 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동안 까다롭게 적용됐던 모기지 밸런스, 소득수준, 크레디트 등에 대해서도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로 반전되고 있다. 이 같은 각종 프로그램이 종료되기 이전에 주택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한 회장: 2012년은 워싱턴주 전체적으로 보잉을 포함해서 고용 증대의 징조가 보이고 있어 지난 몇 년간에 비해서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탁협회는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협회 차원의 회합을 늘리고 어려움을 이웃과 함께 극복해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개별 회원들의 경우 한인 특유의 친절함과 향상된 서비스로 다른 업소와 차별화 해나가기를 권유한다.
‘바잉파워’길러 슬기롭게 위기 대처(제목)
김 회장: KAGRO는 하드리커 민영화의 복병을 만나 위기에 처해있는 한인 업주들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늘 강조해왔던 대로 ‘바잉파워(buying power)’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1년에 50달러 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아이스크림ㆍ커피ㆍ비프저키 등의 환불혜택으로 회원업소 당1,000~1,500달러의 이익을 볼 수있다. 워싱턴주 전체 그로서리의 65%를 차지하는 한인업소들의 회원가입을 더욱 극대화시켜 어느 벤더와도 맞설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신 회장: 호텔업의 경우 상황이 많이 호전되고 있지만 파산한 호텔 매물도 적지 않다. 호텔업의 경우 회복으로 돌아서는 시기가 예상되므로 투자가들에게는 2012년이 최고의 적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협회는 올해부터 협회 회비를 아예 없애 한인 호텔업주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위기를 기회로 되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인들 고품질ㆍ합리적 소비ㆍ협동심으로 발휘하자(제목)
Q: 한인 상공인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행장: 불황이 시작돼 고객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면 대개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려 비용절감을 꾀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현명하기 때문에 질 저하를 경험하게 되면 바로 등을 돌린다. 특히 불황 중에는 소비자들도 가격대비 상품의 질을 비교하여 구입하기 때문에 이는 매출과 고객 감소로 바로 이어진다. 현재와 같은 불황에는 상품의 질을 희생하여 비용을 절약하기보다는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원재료구입처의 다양화 등을 통한 비용절감을 추구해야 한다. 지역고객의 분석을 통해 고객특성과 수요에 맞는 상품을 전략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요즘 같은 때에도 성황을 이루는 식당들은 가격대비 질과 양이 이전보다 더 나아진 경우가 많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바로 이런 것들이 바로 불황극복의 비법이다. 한편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소비를 하는 것이 경기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한국도 서울올림픽과 IMF금융위기 때에 놀라운 협동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큰 성공을 거두었듯 시애틀지역 한인들도 서로 돕는 마음으로, 사업주는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소비를 통해 한인사회의 불황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사바도 행장: 미국을 포함한 전반적인 세계 경기 흐름 속에 겪고 있는 불경기를 한인들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한인경제가 장기불황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난 4년 이상 길러왔던 내성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본다. 은행 이자율은 연방정부가 재차 강조해서 발표하고 있는 것처럼 2014년까지는 현재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업용 부동산 및 주택구입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에 참고하기 바란다. PI뱅크는 올해에도 SBA론과 일반 상업대출을 계속해서 동포사회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인사회 경제가 불황을 극복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서 회장: 경기불황의 사이클이 돌아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한인들의 대표 업종이 주로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 업종이라는 점이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걱정들을 하게 되는데, 이젠 영어권 우리 2세들과 연결하여 차별화와 경쟁력확보를 중점적으로 추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위기극복을 위한 많은 노하우가 있겠지만, 요즘도 한인들이 경영하는 식당을 갈 때 마다 서비스가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어려운 때일수록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고객의 입장에 서서 서비스를 한다면 경쟁력이 향상되어 더 많은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다운 미소와 친절한 인사, 철저한 직업의식이 더욱 빛나야 할 때가 요즘 같은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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