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일반화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하는 한인 업체들이 늘고 있다.한인 1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마케팅에 한정돼 있던 범위를 온라인으로 확대시켜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1.5세, 2세들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 젊은 층 공략
젊은 한인 1.5세, 2세들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맨하탄 워커힐여행사는 3개월 전부터 페이스북에 계정을 만들고 매일 특별한인가로 나오는 비행기 티켓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뉴욕발 한국행 할인 티켓은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워커힐여행사 숀 리 에이전트는 "미국 업계에서는 디지털 마케팅 이용이 이미 일반화됐다"며 "아직은 효과가 미비한 수준이지만 젊은 층을 공략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플러싱 소재 주점 ‘구공탄’의 경우도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업체 중 한 곳이다. 지난 2007년 헤이코리안 카페로 홍보를 시작해 싸이월드, 페이스북, 옐프닷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젊은 고객들과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이 업체는 단순한 사진 게재나 홍보를 넘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와 할인도 제공하면서 단골손님 확보, 관리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구공탄 김관섭 사장은 "주 고객층이 젊은 층으로 디지털 마케팅만한 유용한 홍보 수단은 없다"며 "젊은 층의 호응이 높고 피드백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다양한 홍보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고객 공략
한인 식당들은 소비자 평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인 식당을 찾을 때 소비자 평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고객들의 대한 반응이 실시간 평가로 올라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주류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마련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소비자 평가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옐프닷컴은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국식당 300여곳이 등록됐다. 이 식당들은 업소 사진은 물론 주소, 전화번호, 가격, 배달여부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 외국인 손님들이 식당을 찾는 홍보 수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칭 ‘한국 음식 매니아’라는 리차드 골든씨는 "타주에서 친구들이 놀러와 같이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가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근 한국식당들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확인, 추천 메뉴까지 받아 간다"며 "개인적인 평가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마케팅의 최대 장점은 업체가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이 직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으로 앞으로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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