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초부터 건강보험과 주택보험 등 각종 보험료가 계속 치솟고 있어 한인 비즈니스와 개인들이 보험료 부담에 더욱 허리가 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잇단 토네이도 피해 등으로 미 전국 보험업계의 손실이 늘면서 올 들어 보험사들이 전체적으로 보험요율 인상에 나서고 있어 건강보험뿐 아니라 주택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한인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보험료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에서 개인 및 기업 건강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 중 상당수가 이미 보험료를 인상했거나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미 지난해 워싱턴 일원의 주요 보험사들이 평균 20%가 넘는 건강 보험료를 인상한 가운데 올해도 보험료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인 기업과 중소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인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개인 건강보험료는 20~25% 인상된 바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보험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 및 주택 보험도 경기 불황으로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이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며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가입자 수가 줄면서 수익이 악화돼 결국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기존 가입자의 보험료를 인상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저 재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건강보험료 평균은 연간 1만5,000달러로 평균 1,300달러나 치솟았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 인상폭이 3배나 큰 것이었다.
연방의회 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을 통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직장인들의 연간 보험 비용이 오는 2016년이 되면 4인 가구 기준으로 평균 2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그동안 건강보험료로 가족 3인당 매월 1,000달러씩 내 왔으나 3~4개월전부터 1,350달러로 인상되는 바람에 보험을 중단했다”며 “건강 보험이 있다가 갑자기 없어지니 마음이 불안하지만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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