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의 게이결혼 합법화 법안 공개 지지 예정
“결혼 외에 모든 권리 인정”서 중대 전환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동성애자 결혼의 합법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올해 워싱턴주 정가가 이 문제를 놓고 또 한번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그 동안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들에게도 정상적인 부부들과 똑같은 권리를 부여하되 합법적인 결혼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었다.
그러나 올해 3선에 도전하지 않아 여론부담이 가벼워진 그레고어는 주의회가 오는 9일 개막하는 2012년 회기동안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관련 단체들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고어는 이 예정된 기자회견에 ‘결혼을 위한 워싱턴주 단합’(WUM) 등 관련단체 대표들을 이미 초청했다. WUM은 동성애자 결혼의 합법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게이단체, 인권단체, 노동단체, 종교단체 등이 연대해서 만든 통합 기구이다.
WUM의 자크 실크 캠페인 담당자는 그레고어 주지사가 지지를 표명할 경우 게이결혼 합법화 법안은 엄청난 힘을 받게 된다며 환영을 표했다. 공공연한 게이의원이자 주의회 내의 WUM 배후세력인 에드 머리 상원의원과 제이미 피더슨 하원의원도 그레고어의 지지표명이 의회의 법안 처리과정에서 크게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이 법안에 반대하는 댄 스웩커(공‧로체스터) 주하원 의원은 주의회가 개원하면 15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메우는 방안을 강구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할 형편이라며 “이런 시점에 의원들의 의견이 크게 갈리는 게이결혼 합법화 법안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의회는 민주당이 현재 상원을 27-22로, 하원은 56-42의 의석 차로 공화당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일부 보수파 상원의원들은 동성애자 인권관련 법안 표결 때 공화당 의원들과 연대해 반대표를 던져왔다.
현재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합법화하고 있는 주는 뉴욕,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아이오와 및 워싱턴 D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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