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아웃 식당은 한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새롭게 변신해야 불황의 어려움을 딛고 도약할 수 있습니다.”
메릴랜드 디스트릭트 하이츠 지역에서 ‘아메리카 베스트 윙스(America’s Best Wings)’를 운영하는 스티브 김(43)씨는 자신이 개발한 노하우로 같은 이름의 업소를 늘려나가고 있다.
4년 전 볼티모어에서 첫 점포를 연 이래 6개나 차렸고, 2년 전 프린스 조지스카운티에 진출해 4개를 추가한데 이어 지난달 워싱턴DC에도 점포를 열었다.
하지만 11개에 달하는 이 점포들을 모두 김씨가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김씨가 운영하는 곳은 6개월 전 문을 연 현 업소 한 곳뿐. 김씨는 자신의 노하우를 원하는 한인들에게 가게를 만들어줘 전수하고 있다.
김씨의 업소는 김씨가 개발한 30종의 소스를 가미하는 닭날개를 중심으로 생선 및 필리 스테이크 요리를 주로 판매한다. 업소 내외부를 현대화하고, 메뉴를 최대한 다양하게 하며, 여기에 콤보(combo) 메뉴를 만들고, 가격을 적절하게 책정했더니 손님들이 몰렸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한인들이 김씨의 업소를 원하자 아예 차려주기로 했다.
김씨는 식당은 좋은 위치와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본 판단 아래 위치 선정에서 인테리어와 시설 및 장비, 메뉴와 운영 훈련까지 종합적으로 제공, 점포 셋업이 끝나면 곧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장비는 브랜드 뉴 제품으로만 쓰며, 워킹 냉동고(Walking Freezer)를 반드시 설치해 식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이름은 같이 사용하지만 개업 이후 받는 로열티가 없으며, 소스 제조법까지 모두 전수해 독자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새로운 점포를 만들어주는 것을 위주로 해 기존 업소 인수에서 발생하는 ‘권리금’을 지불하지 않도록 했다.
중3때 도미한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첫발을 디디며 식당을 한 것이 현재의 계기가 됐다. “식당이 체질에 맞았다”는 김씨는 기존 닭 날개 요리 전문점들이 소스를 15-20가지 제공하는 데 비해 30가지로 늘렸다. 또 선두업체인 맥도날드의 시스템을 상당수 벤치마킹해 경영을 현대화했다.
김씨는 주로 식당이 몰려 있는 스트립 몰에 점포를 차린다. 경쟁에서 자신이 있고, 교통량이 많기에 홍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불황기에 새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세히 파악해 확실히 알고 시작해야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김씨는 “식당은 요리 노하우로만 되지 않는다. 운영도 알아야 한다”며 “미국인 입맛에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끊임없이 노력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업소에 대해서는 웹사이트(www.30flavorswing.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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