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가는 선교에서 ‘바로 지금 여기서부터’의 선교로
전통적인 선교는 내가 있는곳에서 아주 멀리 가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21세기 오늘날의 선교지는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선교지 가 되었습니다. 그 가까운 선교지가 교회 안입니다. 교회 안이 바로 선교지입니다. 특별히 한인 디아스포라가 모인 교회를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오. 교회안에 1세와 2세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고 나누어 놓았습니다. 교회 올 때까지는 한 자동차에 타고 와서 교회 문 안에 들어오면 다 흩어지고 나뉘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모습입니다.
1세와 2세의 문제는 교육학적인 접근보다는 이제 선교학적인 접근이 더 필요합니다.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하여서 이제는 선교적인 전략과 전술이 교회 안에서 실시되어야 합니다.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사람이 교회안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안에 영어 목회부와 한어 목회부가 한 지붕 두가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잘 되는 것 같아도 완전히 다른 두 집안입니다. 한 집안에 소속되었다는 소속감이 현저히 낮습니다. 선교지에 가면 문화와 언어가 달라도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운동하고 함께 어울리는 가운데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소통’이 시작됩니다. 선교지에서는 잘 참고 이해하여 주고 잘 하나되어 지내다가 왜 교회에 돌아오면 옛날로 금방 돌아가서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 끼리 따로 따로 모여 살아야 합니까? 선교가 2주간의 프로젝트 입니까? 아니면 삶인가요? 이것이 제가 지난 20여년동안 큰 소리로 외쳐온 것입니다.
선교적인 교회가 되기 위하여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교회 설립 첫날부터 시작한 것이 바로 OICC가족예배입니다. 3대가 함께 모여 예배를 같이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교회성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디아스포라 교회의 본질회복을 위한 ‘거룩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오히려 3대가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에는 많은 성도들이 참여를 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왔고 심지어는 많은 사람이 다른 교회로 떠나는 것도 목도하면서 갈등속에 목회하여 왔습니다. 왜 교회에 나와서 찬송을 영어와 한글과 스패니쉬로 하여야 하는가? 너무 복잡하다. 간단히 예배 드리자. 왜 어린아이들 시끄러운데 함께 예배드려야 하는가? 아이들은 따로 자기네들끼리만 모이게 하자. 는 등등 전통적인 사고 방식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고집스럽게 OICC(One in Christ Church: 예수안에 하나되어가는 교회)를 시행하여 오면서 이제는 완전 정착이 되었습니다. 80세 되신 할머니 옆에 5살짜리 손녀가 앉아서 함께 박수치고 찬양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하여 참아줍니다. 남미에서 온 형제자매들이 함께 예배에 참여하여 찬양하고 멧세지를 듣습니다. 한국교회가 아니라 점점 다인종 다문화 교회로 ‘예수안에 하나되어가는 교회’로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디아스포라 교회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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