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당국, 중독자들에 아파트 방 안 음주 허용
거리의 술주정뱅이들을 수용해 실내에서 술을 마시도록 허용하고 있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한 비영리 기관 아파트에서 50대 남자가 만취한 끝에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존 코트(54)로 신원이 밝혀진 이 남자는 자기가 입주해 있는 칼룩 매너 아파트 안에서 설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걸음도 못 걸을 정도로 만취돼 직원이 그의 방으로 안내해 침대에 뉘였으나 얼마 후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그의 방에서 처방약 빈병이 발견됐고 유서가 없다는 점에서 과음과 약물복용이 그의 사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칼룩 매너의 이웃 주민들은 술 중독자들을 실내에 수용해 술을 마시도록 허용하는 것은 중독자들의 재활을 위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며 앵커리지 변두리에 자리 잡은 이 아파트 주위에는 술을 파는 업소들이 산재해 중독자들을 재활원이 아닌 술 구덩이로 다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지역의 ‘1811 이스트레이크’ 프로젝트를 본 딴 칼룩 매너는 220평방피트의 작은 방을 46개 마련하고 중독자들에게 한달에 50달러를 받고 수용해준다. 화장실이 딸린 이 방에는 침대, 소형 낸장고, 간이 식탁 등이 비치돼 있고 실내 음주가 허용돼 있다.
시 당국은 지난 2009-2010년 사이 20여명의 무숙자들이 만취상태로 길에서 객사하자 칼룩 매너의 중독자 구제 프로젝트를 승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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