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차 시애틀경찰관 리차드 넬슨, 6개월 전부터 내사
‘진실성 테스트’서 발각…맥긴 시장도 “그는 중독상태”
마약중독을 의심받아온 시애틀 경찰국 소속 베테랑 경관이 내사를 통해 중독 사실이 발각되자 경찰 배지를 압수당한 직후 총격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존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은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리차드 F. 넬슨(50) 경관은 6개월 전인 지난 7월 동료 경관들로부터 마약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며 자체조사 직후인 5일 오후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넬슨 경관을 상대로 한 ‘진실성 테스트(integrity test)’는 증거로 압수된 마약뭉치를 넬슨 경관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감시 카메라를 통해 행동을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그는 테스트 직후 체포됐다. 넬슨은 5일 새벽 총기와 경찰배치를 압수당한 채 킹카운티 구치소에서 풀려났으며 이날 오전 11시께 노스벤드 인근 ‘존 웨인 등산로’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은 상태로 등산객에게 발견됐었다. 그는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졌다.
1990년 9월 4일 채용돼 시애틀 경찰국 남부지부 소속 순찰대원으로 21년째 근무중이던 넬슨은 지난해 7월부터 이상행동을 보여왔고 동료경관들로부터 여러건의 ‘수상한 행동’에 대한 진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이크 맥긴 시장은 “그는 마약에 중독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국 닉 메츠 부국장은 “경찰은 넬슨이 마약혐의로 이전에 체포된 전과가 없어 마약 초범들을 취급하는 절차에 따라 체포됐고 풀려난 것”이라며 그가 경찰의 신분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사건은 연방법무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시애틀 경찰국 경관들의 경찰력 남용 지적’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당분간 시애틀 경찰들의 공권력 남용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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