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비즈니스 눈돌리는 한국 인턴 급증
▶ IT.영업.패션 등 다양한 분야 지원 몰려
뉴욕한인 비즈니스에 한국의 인턴들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한국 지상사나 정부기관 등에 집중됐던 인턴들이 한인 비즈니스로 눈길을 돌린 것은 전문화된 실무 능력을 배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인 비즈니스의 사업규모가 작아도, 단순작업보다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 경기불황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한인 업계 입장에서는 낮은 임금으로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고용할 수 있고 일정기간 업무 능력 평가 후 정식 채용을 결정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다.
■ 인턴 고용 확대
뉴욕한인경제인협회(회장 강병목)는 5일 회원들에게 ‘인턴사원 채용’ 공문을 발송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 실시하는 인턴 프로그램 참가 업체를 모집하는 공고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왕복항공료와 수속비, 보험료, 월 체재비 등을 모두 지원하도록 돼 있어, 인턴 채용업체의 비용부담이 전혀 없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강병목 회장은 "한국의 취업난으로 인해 해외, 특히 뉴욕에서 경험을 쌓으려는 한국 젊은이들이 많아 세계한인무역협회 차원에서 직접 채용을 요청해 왔다"며 "지원 분야도 영업, IT, 패션, 미용 등 다양하고 인력풀도 넓어 불황타개 차원에서 올해 처음 협회가 직접 인턴사원 채용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턴사원 채용이 전무했던 한인 네일업계와 기술업계에도 인턴의 지원이 몰리고 있다. 뉴욕한인기술인협회(회장 박원용)는 올 여름부터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좁아진 취업시장으로 전공과는 무관한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내는 엔지니어 전공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으로 아직 준비 단계이나 협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뉴욕한인네일협회 이은혜 회장의 경우 올 여름 대구의 영남이공대학 재학생 10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네일업소 4곳의 인턴사원으로 활용한다. 인턴들은 모두 패션코디디자인과 스킨케어 재학생들이다. 인턴들은 미국을 경험하면서 취업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업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인턴직원 채용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장은 "효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인턴 사원제도를 협회 차원으로 확대, 회원업소와 학생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턴 고용의 장단점
한국의 인턴들은 한국에서 치열한 취업경쟁을 치루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쌓았고 업무를 대하는 태도도 상대적으로 진지하다. 더욱이 한국 정부 또는 학교에서 지원하는 인턴프로그램 이용 시 수수료와 비용부담이 적다. 물론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정직원보다 평균 50% 이상 낮은 비용으로 고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언어 문제와 한정된 기간으로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이 인턴인력의 가장 큰 단점이다. 또한 일부 인턴은 처음 기대했던 것과 다른 현실에 실망, 고용 업체와 마찰을 빚기도 한다.
리쿠리팅 전문가들은 "뉴욕은 업무외적으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 인턴 수요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한 곳"이라며 "더욱이 대기업 지상사가 아닌 한인 비즈니스에 지원하는 인턴사원들은 단순 경험을 쌓는 것보다 이곳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오는 만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비즈니스와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호.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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