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들과 양부모, 그 가족들이 한국을 배우고 음식을 먹어보고, 문화를 알아가며 한국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입양아 교육기관 ASIA(All Services for International Adoptees and Adoptive Families)의 그레이스 송 회장(사진)은 올 봄에 ‘성인 입양인 리더십 컨퍼런스’를 처음 도입한다.
“6.25 전쟁 후부터 60, 70년대에 미국가정에 입양된 어린이들이 이제 어른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들에게 다시 한번 한국에 대해 알려주는 한편 어린 입양인들에게 좋은 롤모델 제시를 위한 목적에서 실시됩니다.”
‘자신을 낳아 준 모국을 떠나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동병상련의 공통점을 갖고 있는 입양인들에게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자연스런 롤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 한국인 이라는 뿌리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최근 들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K-팝 등 한국이 많이 알려지면서 미국인 양부모들이 먼저 한국배우기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져 흐뭇하다.
송 회장은 “입양 어린이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는 교육 및 양부모와 가족들이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9월 설립된 비영리단체 ASIA는 매년 봄, 가을 개설되는 컬쳐 스쿨(Culture School)을 비롯 매년 여름 실시되는 라이스 캠프(Rice Camp) 등을 운영중이다.
오는 3월에는 ‘나는 한국을 알고 싶어요’를 주제로 한 기금 모금 자선 음악회에 이어 달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현재 워싱턴 지역 한인 입양아들은 5,000여명 정도로 추산 된다.
송 회장은 “지금까지는 언어적, 문화적 ‘벽’으로 인해 한인사회와 입양인에 대한 거리가 멀었습니다. 앞으로는 워싱턴 동포사회에서 입양인들이 우리 동포의 일원이라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기대합니다.”
서울여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후 워싱턴대학 세인트 루이스 캠퍼스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송 회장은 워싱턴 한국교육원 영어봉사장학생 토크(TaLK)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며 훼어팩스 카운티 복지국(NCS) 소셜워커로 근무중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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