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차압 줄긴 줄었는데 … 어깨
전국 34%, 워싱턴주 24%, 시애틀 21% 줄어들어
“올 해 다시 늘어날 듯”
주택차압이 줄어들면 일반적으로 ‘경기회복의 증거’로 볼 수 있으나 지난해 차압감소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차압에 개입해 절차가 느려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통계 전문회사 리얼티트렉이 11일 공개한 지난해 차압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주택차압은 전국적으로 34%가 줄었으며 워싱턴주는 24%, 시애틀 지역은 2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개입’이 차압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리얼티트렉은 지난해 4월 연방정부가 전국 8개 대형 모기지 은행들에 대해 주택차압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세밀한 감사를 하도록 외부 감사팀을 고용한 것이 전국 차압 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주 역시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공정한 차압 법안(Foreclosure Fairness Act)’을 같은달 발효시켜 ‘위기의 주택소유주들’이 쉽게 은행에 집을 넘기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 것이 워싱턴주 차압률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대런 블룸키스트 리얼티트렉 대변인은 “워싱턴주의 경우 정부개입 이전통계에 해당하는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차압은 2,300여건에 달했으나 이후인 8월부터 12월까지는 절반가량이 줄어든 1,200여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차압절차 자체가 길어진 것도 차압률 감소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2007년에는 차압이 완료되기까지 평균 159일이면 족했지만 이 기간은 2010년 281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348일로 2007년에 비해 2배 이상 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대학(UW) 런스터드 부동산연구센터 글렌 크렐린 부소장은 이와관련해 “올 해 주택차압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90일 이상 모기지 분납금이 밀려있는 잠재 차압후보군이 적지 않다며 따라서 2012년에 집 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리얼티트렉은 디폴트 노티스부터 차압 경고장을 받는 단계까지 이른바 ‘차압과정’에 속해 있는 모든 주택들을 차압통계에 포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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