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의 본고장 미국에 겁도 없이(?) 뛰어든 한국식 햄버거 체인 ‘크레이지 버거(Kraze Burger)’가 워싱턴 포스트 13일자 주말 섹션에 크게 보도됐다.
포스트는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지난 달 19일 ‘크레이지 버거’ 미국 1호점으로 문을 연 ‘엘름 스트릿 식당(Elm Street Restaurant)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또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크레이지 버거의 장점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시작된 크레이지 버거의 미 전국 체인 운영권이 훼어팩스에 본부를 둔 ‘Kraze Burgers, Inc.’가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친환경적으로 꾸며진 실내 공간과 영업 방식, 미국 버거와 겨뤄도 손색이 없는 맛 등 여러 특징들을 열거했다.
신문은 또 크레이지 버거는 파인애플이 들어있는 하와이언 버거, 양파 링을 빵 속에 넣는 K 어니언 등 다양한 종류의 버거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소고기의 질도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이 가장 인상깊게 맛을 본 버거는 ‘베지 & 빈 버거(Vege & Bean Burger)’. 이 버거는 채식주의자들이 먹어왔던 전통 베지 버거와 달리 토마토, 버섯, 양상추 등 외에도 두부에다 크림치즈와 바비큐 소스를 넣고 밀(wheat)로 된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는 것. 주의할 것은 내용물이 많은 탓에 한 입에 물을 수 없어 포크와 칼이 필요하다.
이밖에 손님들이 직접 주문해서 자신 만의 버거를 만들어 먹는 종류도 있는데 고객의 약 60%는 이런 스타일로 주문하기를 좋아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식당에서 손님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한국에서 온 체인이면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미국화 돼 있다는 점이다.
신문은 미국 사람이 한국에서 비빔밥 식당을 여는 것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크레이지 버거가 쉽게 극복하고 있는 것은 미국 내 버거 시장의 활성화 덕분이기도 하다고 그레이스 리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설명하면서, 봄에는 리스버그와 펜 쿼터(Penn Quarter)에, 연말에는 다수의 버지니아 및 메릴랜드 지역에 다른 체인을 오픈하는 야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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