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이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이은애) 주최로 14일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 강당에서 성대히 열렸다.
한국에서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해온 선조들의 미주 이민 109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메시지를 보내고 지역 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주류사회의 큰 관심 속에 열렸으며 자랑스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공연도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은애 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과 미국이 정치적 동맹에서 경제적 동맹으로 발전하는데 미주 동포들이 크게 기여했다”면서 미주한인의날이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한인들의 조국인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절대 깨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덕수 주미대사(윤순구 총영사 대독), 챕 피터슨 VA주 상원의원(민주), 마크 김 VA주 하원의원(민주), 팀 휴고 VA주 하원의원(공화), 지미 리 VA주 상무차관, 섀론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도 동포들의 노력으로 제정된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하면서 “한인 이민자들은 미국사회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치하했다.
특히 불로바 의장과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스프링필드 지구)는 훼어팩스 카운티가 2012년 1월13일을 한인의날로 결의한 선언문을 낭독, 기념식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기조연설을 맡은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한미 동맹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많이 알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미주한인재단으로부터 ‘2010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차 교수는 “두 나라가 현재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계 속에 있는 것은 두 정상의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시대에 상응한 양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 등의 어젠다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그러나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확한 지식이 없다는 사실은 양국 관계가 쉽게 불안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 가운데 하나로 자유 민주국가인 한국을 불교 나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게 나타난 통계를 들었다.
차 교수는 “한미 FTA도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높이고 차원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젊은 세대로 두 나라의 유대 증진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복을 입고 등장한 최영민 군(열린문한국학교)이 또렷한 음성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심용석 테너의 미국 국가 봉창, 차용호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의 기도가 있었고 이은애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2부 축하 공연은 윌로우스프링스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정다영 양의 한국어와 영어 스피치로 문을 열었다. 미국서 태어나 4살 때부터 세종한국학교를 다니며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정 양이 처음엔 한국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조국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으로 발표를 이어가자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후 심용섭 테너의 솔로 연주, 서미희 댄스원 아카데미 원장의 전통춤 공연, 한국과 미국 청소년들의 전통 무용 및 K-Pop 공연, 타이거 마샬 아트의 시범 등이 이어져 기념식장을 흥겹게 했다.
이은애 회장은 “미주한인의날은 자녀들에게 조국의 모든 것을 전수하고자 하는 의미가 큰데 오늘 행사는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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