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간의 과학·기술 외교가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전 포항공대 총장)은 13일 비엔나 소재 한미과학기술협력센터에서 열린 제 1회 워싱턴 과학·기술 포럼에서 “남북 간의 과학 기술 외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현재 과학과 기술을 정부 차원에서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남한은 이 분야에서의 교류를 통해 북한과의 물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명예 총장은 ‘과학 기술 교류를 통한 남북간 외교’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재 북한에서는 삼성, LG 등 한국의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인터넷 원거리 교육을 통해 남한의 학자가 북한 학생들에게 과학 기술 강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명예총장은 지난해 10월 5일부터 6일까지 평양과기대가 개최한 제 1차 국제학술토론회를 소개하며 “과학과 기술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북한과의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은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명예 총장은 이어 “북한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서 매우 발달돼 있고 남한은 마케팅과 상업화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남한과 북한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때 그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에 오랫동안 거주한 박 명예총장은 1984년부터 85년 재미과학기술협회(KSEA) 회장을 역임했다.
이 행사를 마련한 한미과학기술협력센터(KUSCO, 소장 김종덕)의 이우진 실장은 “워싱턴 과학 기술 포럼은 한미간 과학 기술 전반에 대한 이슈를 토론하는 포럼으로 첫 번째 강사로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을 초청했다”면서 “앞으로는 분기별로 한 번 씩 과학계 인사를 초청, 포럼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인일 주미대사관 과학관, 박호영 특허관, 주경선 미 국립과학재단 박사와 워싱턴에서 웨스트(WEST,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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