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박진영 앞에는 이제 배우란 타이틀이 자연스레 따라다닌다.
작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로 성공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른 그는 ‘드림하이2’를 통해 다시 한번 연기에 도전한다. 전편에 이어 양진만 교사 역할을 맡은 그는 음악 겸 춤 감독도 겸했다.
17일 오후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은 "’드림하이’가 끝나자마자 시즌2 제안을 받았는데 제작을 할까 말까 오래 고민했다"고 밝혔다.
’드림하이’의 제작자이기도 한 그는 "주 시청자인 청소년들이 굉장히 큰 기대를 갖고 봤다 실망할까 봐 걱정됐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제작하지 않겠단 생각에 가을까지 안 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드림하이2’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요.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드림하이2’가 나왔을 때 실망스러우면 정말 속상하잖아요. 그런데 가을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걸 해야 진짜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었다.
"내가 만들어서 행복한 음악이지만 남들이 안 좋아해주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난 그냥 그랬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해주는 음악이 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극중 자기만의 음악을 하는 유진과 너무 큰 사랑을 받지만 자기 것이 뭔지 모르는 아이돌 JB의 부딪힘을 통해서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떤 걸 할 때 진짜 행복해질 수 있나라는 고민의 답을 풀고 싶었어요. 수단적으로 미성년자특별보호법이 발효되는 설정이 생겨서 자신감 있게 준비했습니다."
그는 "’드림하이’ 1은 새로운 장르를 해본다는 게 매우 행복했는데 이번에는 정확한 목표를 갖고 한다는 게 큰 차이"라고 말했다.
’드림하이2’는 미성년 연예인에게 학업의 의무를 강제하는 특별법의 제재를 피해 아이돌 스타들이 기린예고에 전학을 오는 데서 출발한다.
제작진은 기존 아이돌 스타들과 기린예고의 문제아들이 벌이는 경쟁을 주축으로 이미 스타로 자란 아이들과 스타로 커가려는 아이들의 고민과 갈등, 꿈을 그린다.
박진영은 "시즌 1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그때보다 더 완성도 있고 준비가 많이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년 KBS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그는 "후보에 올랐을 때 이 작품을 하고 있어 참고해 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안 해주시더라"며 "다행히 ‘드림하이’ 출신 배수지와 김수현이 상을 타서 내가 탄 것만큼 기뻤다"며 웃었다.
박진영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출연진 중 누구를 자신이 속한 JYP엔터테인먼트에 데려오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데리고 오고 싶은 친구만 이 드라마에 캐스팅했다"고 답했다.
’드림하이2’는 3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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