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공룡은행 서비스 퇴출 법안 주하원서 힘 받아
일부 기독교단체들 BOA 구좌 폐쇄시위
워싱턴 주정부가 공룡 은행들에게 위탁하고 있는 공공사업 금융조달 업무를 총괄하도록 직영은행을 설립하자는 제안이 주의회에서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의 일부 기독교단체들이 시위를 통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계좌를 비영리 신용조합으로 옮겼다.
밥 하세가와(민․렌튼) 의원이 9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스다코타 주정부 직영은행을 모델로 삼아 지난 주말 상정한 관련 하원법안은 프랭크 찹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내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과반수에서 6표 모자라는 44표의 지지를 확보했다.
하세가와 의원은 주정부 공금이 BOA에 적립돼 있고, 주정부가 US뱅크 크레딧카드로 물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극빈자들이 체이스은행의 ATM을 통해 정부 생계보조비를 인출토록 하고 있다며 이들 서비스를 회수하기 위해 주정부 직영은행이 설립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찹 의장은 ‘월가 점령’ 시위의 취지와도 일맥상통하는 이 법안을 금년 회기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모든 공공사업의 금융조달 업무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주정부 직영은행 설립은 옥상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시애틀 지역의 340여 교회가 가입해 있는 광역 시애틀 교회협의회(CCGS)와 시애틀 지역 종교 협력단체인 FAN 대표들은 최근 워싱턴대학 인근 BOA 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미국의 금융위기를 몰고 온 월가 공룡 기업들의 탐욕과 정부의 무대책을 성토했다.
시위 도중 FAN의 공동대표가 BOA 지점에서 구좌에 남아있던 2만달러 기금을 인출했다. 이들은 “대기업의 탐욕을 몰아내자” “서민에게 경제 정의를” 등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인 뒤 워싱턴주 최대 비영리 신용조합인 BECU의 현지 지점에 들러 구좌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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