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케이펑크 결성..20일 디지털 싱글 발표

배우 김옥빈이 로커로 변신했다.

김옥빈은 음악채널 엠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김옥빈의 오케이펑크’에서 펑크 록밴드 오케이펑크를 결성, 록 보컬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20일 첫번째 디지털 싱글 ‘어글리(UGLY)’를 발표하고 대중 앞에 정식 신고식을 치른다.

김옥빈은 19일 오후 홍대 V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많은 사람에게 록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다고 밴드 음악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밴드 음악을 항상 TV나 CD로 듣다가 라이브 공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소리나 감정에 중독됐고 록페스티벌에 많이 다니면서 록에 중독되면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더 많은 사람이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케이펑크 밴드에는 밴드 톡식의 김슬옹, 칵스의 이현송, 딕펑스의 김현우 등이 가세했다.

김옥빈은 "좌충우돌 밴드 멤버들과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김옥빈이 밴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오케이펑크는 멤버 각자 개성이 무척 강하고 특별한 사람들이 만나서 만든 밴드에요. 밴드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매우 즐거웠어요. 방송도 다른 방송에 비해 분위기가 무척 자유롭고 즐거워요. 욕도 많이 하고.(웃음)"

그는 "처음에는 즐겁게 하고만 싶었지만 듣기만 할 줄 알았지 음악용어를 제대로 알지 못해 밴드 멤버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어글리’는 그룹 투애니원의 곡을 펑크록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으로 밴드 멤버 전원이 편곡에 참여했다. 프로듀싱은 김옥빈의 남자친구인 밴드 스키조의 허재훈이 맡았다.

’어글리’를 선택한 데는 김옥빈의 의지가 많이 작용했다. 김옥빈은 "다들 내가 잘한다고 또 잘할 수 있다고 해서 엉겁결에 하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허재훈이 밴드 활동에 가장 도움을 많이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말 (나를) 강하게 키우는 것 같다"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다.

이에 허재훈은 "옆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옥빈이 스스로 음색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무대에서 ‘어글리’를 선보인 김옥빈은 "어떻게 무대에서 노래했는지도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실제로 연습을 많이 해야 무대에 익숙해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케이펑크 밴드는 다음달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다음달 18일 펑크록페스티벌인 ‘오케이 펑크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