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거 앙금 가시지 않은 상태서 어렵게 출발
회장단, “봉사와 소통, 동포사회 징검다리”다짐
지난해 회장선거 과정에서 유례없는 갈등과 잡음을 일으켰던 시애틀한인회가 제42대 회장 및 이사장단 취임을 통해 새 출발을 다짐했다.
시애틀한인회는 지난 21일 저녁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서용환 신임 회장 및 방석문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완 총영사와 신디 류 주 하원의원, 시애틀한인회 전직회장단 모임인 한친회 회원, 타코마한인회 간부 등을 중심으로 150여명이 참석해 신임 회장과 이사장단에게 한인들을 위해 더욱 봉사하고 정진해줄 것을 당부하며 박수를 보냈다. 한인사회 단체장 가운데서는 서영기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한부인회 종 데므런 이사장 및 유니스 정 회장, 유상재 대한체육회 워싱턴지부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애틀 한인회장 선거의 적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신호범ㆍ오준걸 전 한인회장은 불참했으며, 상당수 한인 사회단체와 페더럴웨이 한인회 관계자들도 참석하지 않아 지난해 선거로 유발된 갈등의 앙금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서용환 회장은 취임사에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취임식을 개최해야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했지만, 적게 모이면 적게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크나 큰 영광과 무거운 짐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모든 한인 사회단체가 동포사회를 위해 힘을 합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한인회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석문 이사장은 “제42대 한인회는 봉사하고 소통하는 한인회가 되겠다”며 참석자 전원이 구호를 외치도록 주문하며 각오를 다졌다.
시애틀한인회는 이날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한인회를 이끌어왔던 이광술 전 회장과 임광희 전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4년동안 한인회장으로서 한치의 부끄럼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낄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아니면 그만이고 식의 모함이나 저주가 한인사회에서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전 이사장은 “한인회가 다목적 회관을 마련하고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이 같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떠나게 돼 송구스럽다”며 “42대 회장과 이사장단은 젊고 야심차게 구성된 만큼 열심히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광술호’에서‘서용환호’로 이름을 바꿔 탄 시애틀한인회는 이날 홍윤선 전 상공회의소 이사장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홍 전 이사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후보로 등록했다가 이사 봉사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었다. 채정민 전 한인생활상담소 소장과 공인회계사인 사브리나 황, 워싱턴대학 한인학생회(UW-KSU) 정훈미 회장 등도 간부직을 맡았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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