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주의회에 추진 요구…성사가능성은 희박
워싱턴주의 사형제도를 폐지하려는 입법 움직임이 일부 주의회 의원과 인권단체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나 금년 회기 내에 다뤄질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미국 인권자유연맹(ACLU) 등 인권단체 지도자들은 25일 주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 데비 리갈라(민․타코마) 주 상원의원의 사형제도 폐지안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사형집행이 이뤄진 뒤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 사형선고가 뒤집힌 예가 많다고 지적했다.
리갈라 의원은 지난 1980년 자기 형부가 피살돼 사체가 공원에 유기됐지만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그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메어지지만 범인을 사형시킨다고 해서 그 아픔이 치유되지는 않는다”며 사형제도 폐지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타코마 출신인 스티브 커비(민) 주하원 의원은 올 회기에 게이 결혼법안, 차터스쿨 법안, 세금인상법안,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 등 처리해야할 중요 안건이 산적해 있다며 사형제도 폐지안은 자신의 소위원회에 상정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커렐 주상원 의원(공․레이크우드)은 워싱턴주엔 사실상 사형제도가 없다며 이 제도는 흉악범들을 상대로 한 검찰의 유죄시인 형량협상에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으로 사형선고가 예상됐던 게리 리지웨이는 검찰과의 협상에서 사체유기 장소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사형을 면하고 현재 종신형을 복역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선 현행 사형제도법이 제정된 1981년 이후 이뤄진 사형집행이 5건에 불과하며 지난 2010년 강간살인범 칼 코번 브라운이 마지막으로 집행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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