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극 ‘신들의 만찬’서 천재 요리사 역
배우 성유리가 MBC 주말극 ‘신들의 만찬’에서 천재 요리사로 변신한다.
성유리는 31일 오후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칼질은 완벽하게 배웠다"며 웃었다.
요리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는 그는 "드라마 때문에 한달 넘게 연기자분들과 같이 요리 수업을 받았다"며 "사실 맛은 화면에 안 나오지 않나. 배운 건 칼질이라 아직 맛은 못 내지만 재료 준비와 칼질은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들의 만찬’은 최고의 한식당 아리랑을 배경으로 뒤바뀐 운명의 여성 요리사 두 명이 요리 대결을 통해 꿈과 사랑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다.
성유리는 절대 미각을 가진 천재 요리사 고준영으로 분해 노력파 요리사 하인주(서현진 분)와 경쟁 관계를 형성한다.
작년 7월 종영한 KBS 드라마 ‘로맨스 타운’ 이후 반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그는 "전작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쉬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32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대본을 보는 순간 매우 재미있어서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피곤하고 힘들다는 것을 잊을 만큼 재미있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룹 핑클 출신인 그는 "지금은 연기를 하면서 기쁨을 느낀다. 노래는 잘 못하지 않나"며 웃었다.
성유리가 연기하는 준영은 아리랑의 4대 명장인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았지만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와 떨어져 자신의 정체를 모른 채 요리사의 꿈을 키워간다.
성유리는 준영을 "자신이 요리를 잘하는지 개념조차 없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요리가 삶이고 희망이었다. 살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요리를 했고 요리로 존재감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요리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깨닫게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요리를 좀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신들의 만찬’은 다음 달 4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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