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아동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가 영화기자들이 뽑은 2011년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도가니’는 31일 오후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이한 감독의 ‘완득이’, 장훈 감독의 ‘고지전’,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을 따돌리고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가니’는 묻힐 뻔했던 광주 인화학교의 성폭력사건을 조명하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로 인해 장애인 여성과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했을 경우 각각 7년, 10년 이상의 유기징역 외에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이른바 ‘도가니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감독상은 작년 745만명(감독판 포함)을 동원한 ‘써니’의 강형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다문화를 소재로 한 ‘완득이’에서 교사로 분한 김윤석이 남우주연상을, 김태용 감독의 ‘만추’에서 매력적인 여죄수 역을 소화한 탕웨이(湯唯)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조연상은 ‘마이웨이’(강제규 감독)에서 개성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김인권에게 돌아갔으며 신인상은 ‘파수꾼’(윤성현 감독)으로 주목받은 이제훈이 수상했다.
관객들에게 발견의 기쁨을 선사한 감독이나 배우에게 주어지는 ‘발견상’은 ‘완득이’에서 완득 역을 맡은 유아인에게 돌아갔다.
또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 최다 관객기록을 경신한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명)을 진두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홍보인상은 ‘완득이’를 홍보한 퍼스트룩의 이윤정 대표가, 기자상은 한국일보의 라제기 기자가 받았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올해의 영화상은 통신사, 종합일간지, 경제지, 방송사, 스포츠지, 뉴미디어, 전문지 등 40여개 회원사 80여명의 영화기자가 후보추천과 투표에 참여해 10개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