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만 보면 되는데 관중을 모으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지요
최근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승엽 영사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그는 지난 27일 남부뉴저지 한인회 이사회가 열리던 일미정에 여지없이 모습을 나타내 재외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 일주일동안 진승엽 영사는 20일 필라 근교 블루벨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한인회, 민주평통 합동신년하례식, 그 다음날인 21일에는 델라웨어 한인회 모임 그리고 이날 남부뉴저지에 모습을 나타내 으레 그래왔듯 재외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었다.
이날 남부뉴저지에서 열린 한인회 총회에서 진 영사는“훌륭한 경기를 마련하고 경기장도 잘 지어놓았는데 막상 시민들이 흥미 없어 하고 있어 심판만 보면 될 사람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관중을 모으러 다니는 꼴”이라며“그나마 경기를 보러 오겠다는 사람은 100명중에 2명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표현으로 지금의 재외선거 현실을 표현했다.
하지만 진 영사는 재외선거의 취지가 잘 살려져 재외동포의 힘이 보여질 수 있기를 누구보다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얼마 전 뉴욕 주도 알바니에 갔을 때 일화를 소개했다.
진 영사의 재외선거 홍보현장을 방문했던 노 부부가 꼭 선거참여하겠다며 뉴욕 총영사관을 직접 방문하겠다 했단다. 영주권자인 노부부가 선거참여를 하기 위해서는 직접 2시간여 운전해야 하는 총영사관을 방문해야 하는 데다 선거도 마찬가지로 직접 나와야 하는 불편이 따라 사실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정말 그로부터 얼마 후 노 부부가 직접 영사관을 방문, 선거인 등록을 마쳤다.
노 부부의 말은 소중히 얻은 재외국민 참정권을 행사하고 싶었으며 현재 외면받고 있는 재외선거 신고의 문제점이나 개선할 점을 몸소 체험해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나오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진 영사는 이 같은 열정과 참정권의 소중함을 지닌 분들이 있기에 재외선거 참정권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재외동포 참정권이 꽃을 피우리라 믿고 있다.
그렇기에 진 영사는 오늘도 커네티컷, 중부 펜실베니아, 남부뉴저지, 필라델피아 할 것 없이 재외선거 경기 관중을 모으기 위해 뛰고 있다.
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1월 13일부터 시작된 재외선거인 등록은 2월11일 마감을 10여일 앞두었던 지난 주말 현재 뉴욕 총영사관 관할 선거인 2570여명이 등록, 1.7%의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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